10미터 짜리 어룡! 트리고노돈
이런 화석을 볼 때마다, 우리 지구에 멸종한 공룡들이 활보하던 세상을 상상하게 됩니다.
바다에 이렇게 커다란 공룡이 헤엄치고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오싹합니다. 상어도 엄청 큰데, 그것보다도 큰 육식성 어룡이니까요.
어떻게 이렇게 커다란 공룡, 파충류들이 살아갈 수 있었을까요. 그냥 그 자체가 너무 신비롭습니다.
저 위의 사진을 보시면 건장한 남자와 비교해도 화석이 엄청 큰 것을 알 수 있죠! 저걸 발견한 것도 넘 신기하네요 ㅋㅋㅋ
이 어룡은 영국에서 발견되었고, 1억 8000만년 전 화석입니다.
영국 이스트미들랜드 러틀랜드주에서 중생대 쥐라기부터 백악기까지 번성했던 거대 어룡 화석입니다.
화석은 현지 상수도회사 소유 자연보호구역에서 처음 발견됐다네요. 저수지 증·개축을 위해 물을 빼는 과정에서 드러난 약 10m 길이 화석은 템노돈토사우루스 트리고노돈의 것이었습니다.
화석을 최초로 확인한 레스터셔-러틀랜드주 자연기금 조 데이비스 팀장은 “대단한 발견이다. 그런 생명체가 한때 우리 바다를 누볐다고 생각하니 감개무량하다”고 밝혔습니다.
데이비스 팀장과 현장에 있었던 레스터대학교 고생물학자 마크 에번스는 “나는 20년 넘게 이 지역의 쥐라기 시대 파충류를 연구했다. 처음 화석을 봤을 때 영국 최대 어룡 화석이라는 걸 직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템노돈토사우루스는 생물학적으로 파충강 어룡목 템노돈토사우루스과에 속합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2억 5000만년 전 지구상에 등장해 중생대를 주름잡았습니다. 템노돈토사우루스라는 속명의 뜻은 ‘자르는 이빨을 가진 도마뱀’입니다.
템노돈토사우루스는 날카로운 이빨로 물고기와 두족류, 소형 어룡까지 먹이로 삼았다. 사실상 최상위 포식자였던 셈입니다.
템노돈토사우루스속 13개종 가운데 덩치가 가장 큰 트리고노돈종은 1억 8000만년 전 출현했습니다. 트리고노돈 역시 다른 어룡들처럼 몸놀림이 재빨랐습니다. 길쭉한 몸과 뼈가 듬성듬성한 꼬리지느러미를 이용해 유연하고 민첩한 수영을 했습니다. 트리고노돈이 꽤 빠른 축에 속했던 소형 어룡 스테노프테리기우스를 사냥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구조적 이점 덕이었습니다.
맨체스터대학교와 레딩대학교 공동연구팀은 지난해 8월 본격적인 화석 발굴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화석은 두개골 길이만 2m, 총 길이 10m에 달했습니다. 트리고노돈 화석은 그간 독일 프랑스, 북아메리카에서 주로 발견됐습니다. 영국에서 트리고노돈 화석이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발굴팀은 러틀랜드주 일대가 ‘어룡의 무덤’이라고 불릴 만큼 많은 어룡 화석이 나오는 곳이지만, 이렇게 머리부터 꼬리까지 완벽에 가까운 화석은 드물다고 밝혔습니다.
어룡 전문가로 발굴팀을 이끈 맨체스터대 고생물학자 딘 로맥스 박사는 “영국에서 발견된 어룡 화석 중 최대 규모다. 전례 없는 발견이고, 영국 고생물학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견이다”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화석 표본 보존 및 연구 결과를 곧 학술지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우리나라도 중생대 공룡의 흔적 화석들이 많이 남아 있는, 화석의 보고입니다^^
진짜 언젠가 저런 공룡의 몸체 화석이 많이 발굴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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