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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세상

18개월 아기에게 채식만 강요하다 숨지게 한 모친 종신형

by 석아산 2022.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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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18 개월 된 자녀에게 채식주의 식단을 강요하다 결국 영양실조로 숨지게 한 쉴라 오리어리(39)

 

자신의 신념을 지키는 것은 잘못된 일이 아닙니다.

어떤 사람이 채식주의자임을 선언한다고 해서, 그것이 결코 잘못이라 할 수 없습니다. 아니, 오히려 비윤리적인 공장식 농장이나 불법적 도축 등에 항의하여 채식을 한다면, 아주 윤리적인 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에게 채식주의를 강요한다거나, 아직 자유 의지가 무르익지 않은 아이들에게 채식을 강요하여, 그것도 사망에 이르게 했다면, 그것은 처벌을 받아야 마땅할 것입니다.

 

종종 이런 일이 발생하곤 하는데요, 또 미국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습니다. 매일 경제의 뉴스 보도를 보고, 논의를 이어가도록 합시다.

 

미국 플로리다의 한 채식주의 여성이 생후 18개월된 아이에게 과일과 채소만 먹이다 결국 아기가 영양실조로 숨진 사건과 관련해 법원이 종신형이라는 철퇴를 내렸다.

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생후 18개월의 유아인 에즈라 오리어리의 지난 2019년 사망 사건과 관련해 쉴라 오리어리(39)에 대한 살인 및 아동학대 혐의가 인정돼 법원이 종신형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남편인 라이언 오리어리도 같은 혐의로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에즈라 오리어리는 사망 당시 평균 몸무게보다 7파운드(3.17kg) 적은 17파운드(7.71kg) 밖에 되지 않았다. 유죄 판결을 받은 아이의 어머니 쉴라 오리어리와 아버지 라이언 오리어리는 경찰에서 엄격한 채식주의 식단을 아기에게 주었지만 모유를 먹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아이가 사망하기 전 일주일 동안 아무 것도 먹지 않고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부검 결과 그 아이는 영양실조와 그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지 검찰은 쉴라 오리어리가 아이의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 그 아이가 숨졌을 당시 그 부모들은 11세 미만의 다른 세 자녀를 돌봤다고 하는 데 대해서도 반박했다.

플로리다 지방 검사 사라 밀러는 최후 변론에서 "그녀는 아이의 울음소리를 무시하기로 선택했다"라며 "그들의 아이들은 너무 굶주려 있었고 가장 어린 아이는 끝내 사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보면, 이 쉴라 오리어리라는 사람은, 4명의 자녀가 있는데, 아이들이 굶주리도록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정말 끔찍한 일인데요...

 

저는 '신념'이라는 것은, 양날의 검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신념은, 보통 그 신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범주를 뚜렷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주의'가 발생하고, 그에 속한 'xx주의자'가 탄생하는 배경이 되지요.

자신을 어떤 카테고리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심리적 안심감을 줍니다.

예를 들어 우리는 '한국인'이라는 범주에 소속되어 있기 때문에, 그로서 긍지를 가지고, 법률이나 사회적 안전망에 의한 보호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한국인'이라는 범주를 극단적으로 강조하게 되면, 극우민족주의자가 됩니다. 그리고 다른 민족에 대해 배타적인 태도를 보이게 되지요.

 

 

 

이러한 '범주화'와 그 범주의 고치 안에 갇히는 사람들을, 각종 분야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종교적 극단주의입니다. 자신이 특정 종교의 열렬한 신도임을 자처하며, 이를 통해 다른 종교를 인정하지 않는 일이 발생합니다. 이런 종교적 극단주의가 현재 지구 곳곳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지요.

 

요새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하고 있는 여성혐오주의/남성혐오주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남성/여성'은 '인간'이라는 한 범주 안에 들어갑니다. 그런데 그 안에서 또 범주가 나뉘고, 그 범주의 사람들이 배타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서로 간의 갈등이 벌어집니다. 

학계는 어떨까요.  '인문학자'와 '자연과학자'가, 단지 자신이 그 직업군에 속해 있다는 사실만으로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으르렁댑니다. '인문학' 안에서도, 통계학자나 경제학자는 철학이나 국어학 등을 무시하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철학 안에서도, 칸트협회에 속해 있는 사람은 쇼펜하우어학회에 속한 학자를 깔봅니다. 

이런 현상은 사실 어디에서나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일부 극단적인 사람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사실 대부분의 상식적인 사람들은, 예를 들어 '남성주의/여성주의'의 스펙트럼이 있을 경우, 그 양 극단의 중간 어디쯤 존재합니다.

아니면, 사안에 따라서 남성주의나 여성주의의 입장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대부분의 상식인들은 범주화에 갇히지 않고, 사안에 따라 가치관을 모듈로 조립하여 무의식에 내재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정 태도를 견지하는 와중에도, 언제나 이런 태도가 틀릴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며, 또한 자신이 '정체성의  함정에 빠지지 않았는지'를 틈틈히 사유하고 반성해 나가는 것이 진정 합리적인 인간의 모습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참 어려운 일이지요.

 

자, 다시 이 채식주의 엄마의 사연으로 돌아와 봅시다. 채식주의를 선택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입니다. 하지만 '채식만이 옳다'고 주장하며, 자신의 아이를 굶기게 할 근거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채식으로 부족해지기 쉬운 영양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세브란스 병원에서 제공하는 정보입니다.

 

급격히 성장하는 청소년들은 충분한 열량 및 단백질, 칼슘, 철분, 아연, 비타민 D, 비타민 B12 등이 필요한데, 채식으로는 이 영양소들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할 수 있다. 충분한 열량이 공급되지 못하면, 단백질이 성장 또는 새로운 세포를 만드는 데 쓰이지 못하고 열량급원으로 쓰이게 된다. 이러한 열량 결핍은 성장과 뇌기능 저하를 가져온다.

완전한 단백질을 구성하는 동물성 식품에 비해 콩을 제외한 식물성 식품은 1-2개의 필수 아미노산이 부족한 불완전한 단백질을 구성하므로 성장을 위해서는 필수아미노산 급원을 동물성에서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임산부의 경우, 섭취한 열량과 영양소가 태아의 신체 구성, 발달, 성장 및 태아의 출산 후 건강과 성장, 두뇌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데 식물성 급원으로는 철분, 칼슘, 비타민 등의 섭취와 흡수가 부족할 수 있다.

또 노인의 경우, 노화로 인해 대부분의 영양소가 잘 흡수되지 않는 문제가 있어 채식을 할 경우 영양소 흡수율은 더 떨어지게 되므로 비타민 D, 비타민 B12 등의 보충이 필요할 수 있다.

채식으로 결핍될 수 있는 대표적인 영양소는 비타민 B12다. 비타민 B12는 우리 몸에서 적혈구를 만드는 데 도움을 주며 세포, 신경계, 엽산대사에 필요한 영양소다. 악성 빈혈, 신경 손상, 엽산 흡수 저하 등을 유발하기도 하며, 결핍 시에는 면역 기능을 손상시킬 수 있다. 비타민 B12의 대표적인 급원 식품은 육류와 육가공품, 생선, 닭, 계란, 해산물, 어패류 등으로 이 영양소는 동물성 식품에만 있다.

예를 들어 비타민 B12의 경우, 동물성 식품에만 들어 있습니다. 물론 지금은 영양제 등이 있어서 채식만 하는 비건들은 이를 꼭 복용해야 합니다.

그런데 영양제가 나오기 전의 세상이었다면, 인간은 육식을 통해서만 이 B12를 공급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이는 인간이, 진화의 어느 순간에 오랜 기간 동안 육식을 해왔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이는 '육식' 그 자체에 대해서 혐오감을 품을 근거가 없다는 이야기이고, 또한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해서도 안 된다는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어떤 채식주의자는 '인간은 채식을 하는 데 적합한 신체구조'를 가졌으며, 따라서 채식을 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지만, 이는 근거가 없습니다. 오히려 인간이 육식을 해왔고, 고기를 요리해서 먹는 습관이 뇌를 팽창시켰다는 근거는 차고 넘칩니다.

 

 

 

특히 어린 아이들의 경우는 양질의 단백질과 비타민이 공급되어야 합니다. 양육인에게 있어서는 당연히 아직 스스로 활동할 수 없는 아이들에게 이런 양질의 영양분을 공급할 의무가 있습니다. 채식, 육식 가리지 말고, 우선적으로, 아이를 '영양학적으로 굶기지 말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이래서 신념이 과도하면 무섭다는 이야기입니다.

아이가 배가 고프다고 칭얼대는데, "아니, 채소만 주는데 아이가 칭얼대네. 그래, 넌 채식주의자의 아이인데, 그걸 거부하다니, 너는 먹을 자격이 없어!"라고 말하는 저 부부의 태도, 정말 섬뜩하기 그지없습니다.

 

이상 석아산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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