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놀라운 세상

"200만㎥ 거대 암석 덮쳐온다"...스위스 산간마을 대피령

by 석아산 2023. 5. 10.
반응형

브리엔츠 마을
브리엔츠 마을

스위스 산간마을에 200만 세제곱미터의 거대한 암석이 떨어져나와 덮칠 것이라는 예보가 나왔습니다.

이 때문에 이 산간마을에는 주민 대피령이 떨어졌다는데요.

그런데 그 이유가... 또... 또 그놈의 이상기후 때문이라고 하네요.

 

참... 전 지구가 앓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는 인류의 책임이 아주 크죠. 제 책임도 큽니다 ㅠㅠ 에너지 절약 등을 다짐해 봅니다. 그럼 소식 볼까요!

거대한 암석이 스위스의 한 작은 산간 마을을 덮질지도 모른다는 경보가 발령되었습니다.

이에 마을 주민들이 대피를 앞두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9일 영국 BBC 방송 등의 외신에 따르면 전날 오전 스위스 동부 그라우뷘덴 지역에 있는 브리엔츠 마을 주민 약 70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브리엔츠에 살지 않는 사람은 지금부터 마을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그리고 마을사람들도 늦어도 12일까지는 모두 빠져나와야 합니다.

 

현지 당국은 200만㎡ 크기의 암석이 앞으로 7∼24일 안에 산에서 떨어져나와 마을을 덮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미리 조사를 하고 마을 주민들을 대피시킨다니... 역시 선진국 스위스다운데요. 그러나 졸지에 잠시 고향을 떠나 있어야 하는 주민들은 아닌 밤 중에 홍두깨이겠습니다 ㅠㅠ

 

이 마을에 지질학적 위험이 임박했다는 이야기는 이전부터 있었습니다.

마을이 들어선 땅 자체가 계곡 쪽으로 침하 중인 곳이기 때문입니다. 마을 교회 첨탑은 한쪽으로 기울어졌고, 건물들 곳곳에도 큰 틈이 생겼습니다.

 

그간의 안정화 작업으로 인해 붕괴는 좀 늦출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마을 뒷산이 쪼개질 정도입니다.

지질학자들은 뒷산 암벽의 움직임에 속도가 붙고 있으며, 올 한해엔 32미터 정도 미끄러질 것으로 경고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그 속도는 예상보다 빨랐습니다.

 

당초 올해 여름쯤 대피령을 내릴 계획이던 현지 당국도 '즉각 대피'로 정책 방향을 잡았습니다.

대피 주민 대부분은 스키 시즌 전이라 아직 빈방이 많은 렌처하이데 리조트 등의 인근 마을에서 거처를 제공받게 되었습니다.

이 마을이 있는 그라우뷘덴 지역은 앞서 2017년 '규모3' 지진에 맞먹는 대형 산사태를 겪은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해발 3천300m가 넘는 인근 봉우리에서 400만㎡에 달하는 바윗덩이와 토사가 흘러내려 가옥과 축사 수십채가 파손됐고 주민 8명이 숨졌습니다.

2017년 8월 스위스 그라우뷘덴 본도 마을에 산사태가 덮친 모습
2017년 8월 스위스 그라우뷘덴 본도 마을에 산사태가 덮친 모습

BBC는 스위스의 알프스 지역들이 지구 온난화의 영향을 특히 많이 받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아무리 스위스의 건축 규제가 엄격하고 위험성 평가가 상시 이뤄지고 있지만, 빙하가 줄어들고 고산지대의 영구동토층이 녹아버리면서 지반이 불안정해지는 것에 당할 수는 없습니다.

 

지난해 여름 측정 결과에 따르면 스위스 빙하는 100년 전 크기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으로 작아졌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