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수려한 외모로 사기행각 하며 40대 여성들 농락한 60대

내용과 무관

이런 황당무계하면서도... 있을 법하면서도 있을 법하지 않은 이야기랄까요.

한마디로 제비족 이야기인데요~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지~ 정말 사기꾼이 들끓는 우리나라답게, 이 정도 
뻔뻔함은 되어야 사람을 속이고 다닐 수 있구나, 하게 되는 기가 찰 노릇인 사건입니다.

 

함께 보시죠.

2016년 5월 8일... 그러니까 딱 7년 전 사건입니다.

서울영등포경찰서가 한 60대 남성 사기꾼을 구속했습니다. 당시 61세인 천모씨였습니다.

그는 하버드대 출신의 통역사로 행세하면서 여성들에게 사기를 친 지 약 5년 만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대학 근처에는 가본 적도 없고, 영어도 한 마디 못했던 천씨는 도대체 어떤 수법으로 여성들을 농락했던 것일까요.

 

재산이나 별다른 직업 없이 동거녀에게 경제적으로 의지한 채 살아오던 천씨는, 2011년 5월 한 인터넷채팅사이트에서 당시 40대 중반의 여성 A씨를 만나 교제를 시작했습니다.

 

말끔한 외모와 화려한 언변으로 무장해 A씨를 현혹한 천씨는 자신을 하버드대 출신의 사업가이자 통역가로 소개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5년 전 아내와 사별한 40대 사업가로 소개했지요.

실제보다 열 살이나 넘게 어리게 말한 것이었지만 천씨의 말끔한 외모 때문에 A씨도 깜박 속고 말았다고 합니다.

 

천씨는 동거녀와의 생활 때문에 A씨를 자주 만날 수 없던 점에 대해선 "외국에 주로 체류 중이고 한국에는 투자 건이 있을 때만 들어온다"고 둘러대 A씨를 속였습니다.

천씨는 "유명 할리우드 영화에 10억원을 투자했으니 결혼한 후에 미국으로 함께 가자"며 결혼을 미끼로 A씨와 더욱 깊은 관계를 맺었답니다.

 

A씨의 신뢰를 얻었다고 생각한 천씨는 서서히 본색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중국 공항에서 지갑을 잃어버려 수중에 돈이 없다. 카드를 빌려주면 조만간 미국에 사는 동생이 송금해 주는 돈으로 대금을 갚겠다"고 하며 A씨 명의로 신용카드를 교부받았습니다.

 

천씨는 A씨를 안심시킨 후 신용카드 비밀번호를 알아내고 약 한 달 동안 현금인출과 물품 구매 등으로 3300만원이 넘는 금액을 사용했습니다. 으아~ 진짜... 사기도 아무나 치는 게 아니군요.

저같으면 미안해서라도 인출 못할 거 같은데 ㅠㅠ

 

계속된 신용카드의 사용을 이상하게 생각한 A씨가 돈을 입금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천씨는 차일피일 이를 미뤘답니다.

천씨에 대한 믿음이 사라진 A씨는 점점 더 강한 의심을 품게 되었습니다. 천씨가 연락을 피하자 사기꾼이라고 확신해 천씨를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여러 전과가 있었던 천씨는 눈치 백단이었습니다.

그는 A씨가 자신을 고소했다는 사실을 알자 곧바로 종적을 감췄습니다. 천씨는 도피 중에도 40대 여성 2명에게 똑같은 수법으로 금품을 뜯어냈습니다. 그가 이렇게 여성 3명에게 강취한 돈은 총 4000만원이 넘습니다.

 

도주했던 천씨가 경찰에 붙잡히기까지는 3년 4개월이 걸렸습니다. 

검거 역시 천씨의 사기 행각에 속았던 여성 B씨의 제보가 결정적이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뒤에도 천씨는 "여성들이 자기 카드를 쓰라고 해서 사용했을 뿐"이라며 뻔뻔하게 굴었습니다.

피해 여성들은 경찰로부터 자신들보다 스무 살 가까이 많은 천씨의 실제 나이를 전해 듣고 말잇못....

경찰은 천씨가 도주 중에도 적극적으로 대외 활동을 하고, 온라인상에서 여성들과의 만남을 이어갔던 점을 근거로 추가 피해자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사기 혐의를 적용해 천씨를 구속기소하고, 천씨에게 징역 6월을 선고했답니다.

이거 형량 너무 낮은 거 아닌가요!

 

1심 재판부는 "천씨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있고 나이와 성행, 범죄전력, 범행 후 정황 등을 고려했다"고 판단했습니다. 검찰과 천씨가 1심 판결에 항소하지 않아 형은 그대로 확정됐습니다.

 

진짜 우리나라는 사기꾼이 많은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