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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세상

'90도로 꺾인 젓가락'에... "크게 될 재목"

by 석아산 2023.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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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자중학교에 붙은 공고문.
한 여자중학교에 붙은 공고문.

어떤 학교에서, 어떤 학생이 젓가락을 90도로 구부리는 만행을 하고 다녔나 봅니다.

교사의 입장으로서는 얼마나 화가 나겠습니까!

 

그런데도 위트를 발휘하여, 이 학생의 짓을 부드럽게 우회적으로 꾸짖었다고 합니다.

 

정말 세상이 팍팍해지면, 사라지는 것은 위트와 유머입니다. 그리고 위트와 유머를 진지하게 받아들여, 그것을 공격이라 생각하기도 하죠.

이렇게 여유가 없는 때에는, 윗사람, 권력이 있는 사람이 유머로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 이 정부는 유머도 뭣도 없고... 이 아시아 유교 꼰대의 사회에서는 유머가 거의 없는 팍팍한 사회인데요.

이번 이 교사의 반응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은 것 같습니다.

 

사실, 이런 게 정말 중요한 소식일 수도 있습니다. 아직 우리 사회에 이렇게 여유 있는 분들, 제자에 대해 관용의 정신이 있는 분이 있다는 좋은 징표이니까요.

그럼 재밌는 소식 함께 볼까요. 

 

한 여자중학교 급식실에서 휘어진 젓가락이 대량으로 나왔다고 합니다 ㅠㅠㅠ... 이로써 학교에서는 온갖 설왕설래가...

지난 13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우리 학교의 여장사를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떴고, 또 이 글은 다른 커뮤니티로 급속으로 확산했습니다.

해당 글은 별다는 내용은 없고, 여자 중학교로 추정되는 곳에 붙어 있는 공고문을 촬영한 사진이 첨부되어 있었습니다.

 

공고문에서 학교 측은  "요즘 중학생 여러분의 식사 후 위와 같이 90도 이상 휘어져 있는 젓가락이 많이 나오고 있다"며 실제 훼손된 젓가락을 붙여 놨습니다. 이 젓가락은 직각 수준으로 아주 정확하고, 또한 교묘하게 휘어져 있습니다.

분명, 누군가 일부러 그런 것이죠.

 

학교 측은 "엄청난 힘입니다"라고 감탄했습니다. 그리고 "위 학생을 찾아내 '국가대표 역도 선수'로 발굴하고자 한다. 현장을 목격했거나 아는 학생은 신고 부탁드린다"고 했습니다.

 

끝으로 "자진해서 체육과 선생님께 오면 국가대표로 키우도록 하겠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ㅋㅋㅋㅋㅋ

그러나 해당 공고는 일종의 우회적인... '자수'를 원하는 성격이 강하죠. 

휜 젓가락이 대량으로 발견되자, 학교 측에서 경고를 하기 위해 붙인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하지만 엄벌에 처한다느니, 이실직고하면 정상 참작을 해주겠다는 내용이 아닌, 재치있게 경고를 해 웃음을 주고 있습니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각도가 예술이다", "최대한 배려해서 경고 주는 거네요", "여장사라고 부를만하네", "도대체 어떻게 쇠젓가락을 휘게 만드는 거지" 등 댓글을 남겼습니다.

일부는 "빈정거리거나 혼내려는 의도가 아니라 진심으로 인재 발굴해 육성하려는 것 같다", "국가대표로 키운다는 말 진심 같다" 등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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