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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세상

가상인간 '로지' 열풍에 대한 CNN의 일침

by 석아산 2022.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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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인간 '로지'를 볼 때마다, 저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합니다.

'아직 기술이 멀었구나...'

 

그런데 이 '로지'가 선풍적인 인기라고 합니다. 

“당신은 사람인가요?“, “당신은 AI입니까, 아니면 로봇입니까?”
13만여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보유한 ‘가상인간’ 로지의 계정에는 이런 댓글이 달려 있다고 하네요.


 CNN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서울발 기사에서 한국에서 가상인간 관련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면서 가상 인플루언서들이 인기를 끄는 현상의 명암을 조명했습니다.

 

 

로지는 영원히 늙지 않는 22살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습니다.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가 2020년 탄생시킨 가상인간이죠.

CGI(컴퓨터 생성 이미지) 기술을 활용한 가상인간이 등장한 건 이미 오래된 일이지만, 기술 고도화와 함께 이제는 문화산업 전 분야에서 가상과 실제를 혼동하게 할 정도로 경계를 넘나들며 활약하고 있습니다. 로지 외에도 롯데홈쇼핑이 선보인 7만 8천여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확보한 인플루언서 '루시' 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가상 인플루언서를 CNN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CNN은 가상 인플루언서들이 비단 팬덤을 형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장의 한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백승엽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 대표는 CNN에 “한국의 많은 대기업은 로지를 광고모델로 세우고 싶어한다”며 “올해 로지 활동으로만 수익이 20억 원을 손쉽게 넘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로지의 이름값이 올라가면서 샤넬, 에르메스와 같은 명품 브랜드를 비롯해 각종 잡지와 미디어 업계로부터 협찬을 받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실로 가상인간이 실제 인간보다 더욱 뛰어난 활약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특히 디지털 문화에 익숙한 젊은 층 사이에서 가상 인플루언서들이 인기를 끌다 보니, 젊은 층 고객을 확보하려는 은행이나 보험사 등도 이들을 모델로 기용하고 싶어한다고 합니다.
또 기존처럼 연예인 등 ‘인간 모델’을 광고에 기용할 때보다 노동력이나 소요 시간 등이 적게 드는 것도 장점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이런 가상인간 열풍에도 그늘이 있을 수 있다고 CNN은 지적했다.
CNN은 “‘세계 성형 1번지’로 종종 불리는 한국에서 가상 인플루언서들이 안 그래도 비현실적인 외모 기준에 대한 대중의 선망을 더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짚었습니다.

하긴.... 이런 가상 인간을 따라서 성형하는 사람이 많아질 수도 있겠죠...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CNN에 “로지와 루시 등 가상 인플루언서가 한국에서 요구되는 미의 기준을 훨씬 더 달성하기 어렵게 만든다”며 “이를 모방하려는 여성들 사이에서 성형 수술이나 화장품에 대한 수요를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아울러 다른 나라에서는 가상인간을 다양한 인종으로 제작하는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문화유용’의 위험성은 물론, 상품 광고 모델이 실제 인간이 아니라는 것을 소비자들이 인지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한 갑론을박도 이어지고 있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문화유용은 특정 집단의 문화를 자신의 선입견에 따라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을 뜻하는 인종차별적 행위를 뜻한다.

가상인간의 저작권이나 윤리성 문제 등도 아직 해결되지 않은 부분이네요.


음... 앞으로 가상 인간이 우후죽순으로 생겼다가 또 많은 것들이 사라져 가겠죠? 뭐든 이런 것에 지나치게 열광하는 사람이 있다는 게 문제인데, 부작용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상 석아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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