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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세상

천하여장군, '낸시 펠로시' 명장면

by 석아산 2022.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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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생. 현재 미국 권력 서열 3위.

그녀가 지금 중국의 위협에 아랑곳 않고 대만에 방문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초유의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그녀의 정치 인생 중 최고의 명장면 몇 가지를 가져와 봤습니다 ㅋㅋㅋ

 

1. 럼프형에게 바치는 조롱의 박수

 

2019년 2월 5일, 펠로시 하원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회 국정연설에서 초당적 협력을 요청하며 "복수와 보복의 정치를 끝내고 협동과 타협, 공동선이 지닌 무한한 잠재력을 포용하는 정치를 하자"고 말하는 순간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쳤습니다.

그런데! 이 박수가 그냥 박수가 아니라, '열렬한 박수'였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펠로시 하원 의장은 트럼프와 오랫동안 적대적이었던 걸로 유명했거든요.

 

저 사진의 자세를 한번 보시죠. 이날 1시간 넘게 진행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내내 별 반응을 보이지 않던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팔을 쭉 뻗어 트럼프 대통령의 면전에 대고 격렬하게 박수를 쳤습니다.

 

"어쭈쭈~ 잘했어요~~~"하는 자세죠.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면전에 대고 조롱의 박수를 친 것입니다.

 

 

뉴욕타임스(NYT)는 펠로시 의장의 '바다코끼리 박수(walrus clap)'가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다고 소개하며 "펠로시 의장이 경멸을 담아 노련하게 박수를 쳤다"고 소개했습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펠로시의 박수가 트럼프에게 쏠려야 할 주목을 빼앗았다"고 전했네요.

펠로시 의장의 이런 태도는 민주당의 반 트럼프 정서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펠로시 의장은 미국을 방문한 한국 국회 대표단에게도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여실히 드러냈습니다.

펠로시 의장은 12일 워싱턴을 방문한 문 의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등과 대북 정책에 대해 설전을 벌이며 "싱가포르 회담도 쇼였다"며 "우리는 북한이 비핵화한다는 증거, 실제 행동을 보기 원한다. 북한이 원하는 것은 남한의 무장해제"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를 보면 낸시 펠로시가 자유주의 세계에 대한 열렬한 신봉자임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 중국에 대해서 낸시 펠로시가 보이는 저 적대감 역시 이런 그녀의 철학에서 비롯된 것이겠죠. 실제로 낸시 펠로시는 천안문 사태와 관련해 중국과 악연이 있습니다.

 

2. 낸시 펠로시, 중국의 눈을 찌르다.

 

Ms. Pelosi has a history poking China in the eyes.

"펠로시는 중국의 눈을 찌른 전력이 있다."

 

펠로시 의장은 중국이 불편하게 여길만한 일을 한 전력이 있습니다. 펠로시 의장은 오랫동안 중국에 대한 비찬적 견해를 유지해 왔습니다.

펠로시 의장이 캘리포니아 재선 의원이던 1991년, 베이징을 방문했습니다. 민주화를 요구하던 천안문 사태로 수천 까지는 아니더라도 수백 명의 시위대가 목숨을 잃은 지 2년 만이었습니다.

당시 몇몇 의회 동료들과 기자들이 함께 광장으로 갔는데 거기서 펠로시 의장은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플래카드를 펼쳐 들었다고 합니다. 대단한 깡입니다.

 

 

"To Those Who Died for Democracy in China. (중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숨진 이들에게)" 당시 CNN 특파원은 기사에서 펠로시 의장이 택시를 타고 광장을 빠져나간 광경을 회상하며, 중국 공안들이 기자들을 체포하고 몇 시간 동안 억류했다고 적었습니다. 

 

또한 펠로시 의장은 달라이 라마와 테베트의 권리를 지지하는 강력한 후원자 중 한 명이기도 합니다. 그녀는 통상 외국 관리나 기자에게 출입이 금지된 티베트 중심 도시인 라싸를 지난 2015년 중국 정부의 공식 허가를 받아 엄격한 통제 하에 다녀온 적도 있습니다. 미국 입장에서는 신념 있는 정치인이겠지만 중국 정부로서는 불편하기 짝이 없는 존재인 셈입니다.

 

이런 그녀이니, 중국이 그녀의 타이완 방문을 달가워 할 리 없습니다.

 

3. 대단한 깡, 펠로시, 트럼프 연설문 찢어 버리다.

 

https://youtu.be/BVAZeG99cbU

 

이 사건은 유명하죠.

트럼프 대통령이 "하나님 미국을 축복하소서"라고 국정 연설을 마무리하자, 펠로시 의장은 자리에서 일어나 미리 흠집 낸 연설문을 네 차례에 걸쳐 찢어버렸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국정연설 현장에서 자신의 탄핵을 추진한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의장의 악수를 거부하기도 했습니다.

다음날 펠로시 의장은 이에 대해 "연설문을 찢을 작정으로 가진 않았다. 그가 나의 악수를 거절해도 신경쓰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연설문을 읽어보니 거짓말 투성이라는 걸 알았다. 일단 지켜보려 했지만 4분의 1쯤 지났을 때 그가 엉터리 판매상처럼 속이려 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민주당 인사들은 이에 지지를 표명하며 기립박수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을 보면, 이 펠로시라는 분은 아주 당당하고, 자기 주관이 뚜렷하며,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엄청난 신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깡다구가 대단하고, 그건 82세의 고령임에도 전혀 퇴색하지 않은 모습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민감한 시기, 중국과의 관계는 깡다구 만으로 풀 수 있는 것은 아니겠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입니다.

 

이상, 요새 화제가 되고 있는 펠로시에 대한 몇 가지 에피소드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끝으로 그녀의 20세 때 케네디와 찍은 사진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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