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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세상

국내 최초 달 궤도선 '다누리'호, 왜 미국서 쏠까

by 석아산 2022.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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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누리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개발하여 2022년 8월 3일에 발사되는 대한민국 최초의 달 궤도선으로, 달 궤도를 돌며 달을 탐사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름이 지어지기 전에는 한국형 달 궤도선 또는 시험용 달 궤도선으로 불렸으며, 이후 공모전을 통해 다누리로 불리게 되었다. 다누리는 한국형 달 탐사선 계획의 1단계 사업이기도 합니다.

 

이 다누리호의 목표는 달 탐사 기술과 과학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우주 탐사 위성 기술의 독자 개발, 국제 협력 증진, 미래 달 자원 확보 및 우주 영역 증대, 새로운 세대에게 우주 관련 활동에 대한 영감과 교육 등입니다.

 

 

그런데 이 다누리를 국내가 아니라 미국에서 쏜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를 알아 봤습니다.

 

일단 첫 번째 이유는, 우리에게 달까지 보낼 수 있는 발사체가 아직 없기 때문입니다. 이건 기술적 문제이지요.

그러나 비단 이러한 기술 문제가 아니더라도 현재로써는 우리 발사체로 쏠 수 없게 돼 있다고 합니다. 이게 더 궁금하네요.

 

우선 이 위성에 자세를 제어하는 자이로스코프라는 부품이 장착되는데, 다누리엔 미국산이 쓰였다고 합니다.
미국 부품을 장착한 다누리는 미국 발사체인 스페이스X 로켓으로 발사하면 아무런 제재가 없다고 하네요. 점점 더 미궁에 빠지고 있는 느낌입니다. 그럼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선, 우리 발사체로 쏠려면 미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미국의 허가를 받지 못하면 쏠 수가 없지요.

미 국무부가 ITAR 라는 규정을 만들어 놓고 거기에 적시된 과학기술이나 부품을 외국이 쓸 때는 미국의 허가 없이는 못 쓰게 했습니다. 이는 아무래도 원천 기술을 보호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미국산 부품을 사용한 위성이 해외 발사체로 발사될 경우 미국의 적성국가로 기술이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며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겁니다.

 

이거 참 드러워서... 역시 그렇다면 이 자이로스코프 같은 것도 우리 기술로 차근차근 만들어 나가야겠네요. 달까지 보내는 발사체도 직접 개발해야겠고요.

 

어쨌든 미국은 이렇게 자기의 우주 기술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서 엄청난 노력을 들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원천적인 우주 기술을 보유하기 위해서 더욱 애써야겠네요.

이렇게 미국은 정찰 위성이나 지구 관측 등 정밀관측용 위성에 쓰이는 부품 등에 규제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또 지난 1987년 미사일기술통제체제에 가입한 선진 7개국은 예외적으로 이런 제한을 받지 않는다고 하네요. 아이고... 또 이런 데에서 선진국의 카르텔이 있군요... 

우리는 이 일곱 나라에 속하지 못해서, 이렇게 미국의 통제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또 특이하게도 인도에는 예외를 뒀다고 하는데요, 이는 
인도의 경우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난 2009년 예외적으로 ITAR 통제를 풀어줬다고 하네요

 


참으로 다행스럽게도, 우리나라도 미국의 기술 통제에서 벗어나기 위한 기술적 노력이 조금씩 시도되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달 누리호가 쏘아 올린 성능검증위성엔 2개의 자이로스코프가 실려 있는데, 
하나는 우리 기술로 만든 것으로 성능 검증용이고 나머지 하나는 미국의 통제 기준인 ITAR에 걸리지 않는 부품을 썼다고 합니다. 그래서 국내에서 발사될 수 있었죠.

 

 

우리가 미국의 간섭을 받지 않고 우리 발사체로 국내에서 발사를 하려면,  ITAR free를 하려면 부품을 만들고, 또 그 부품을 우주 환경에 노출했을 때 얼마나 잘 작동하는지 검증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입니다. 

 

이렇듯, 우주 기술 역시 자립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그나저나 오는 8월 3일 다누리호의 성공 발사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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