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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세상

군대 휴대폰 허용하자 병사들 시간 외 주식 투자

by 석아산 2023.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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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내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병사
군대 내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병사

일단 저는 군대 내에서 휴대폰이 허용되었다는 사실을 이번에야 알게 되었네요.

제가 봤을 때 그 자체로는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만... 이렇게 병사들이 높아진 월급의 여윳돈을 가지고 주식투자를 하는 것은 문제라고 봅니다.

 

주식이라는 것은, 그 가격 변동 등에 늘 촉각을 곤두세우게 만듭니다.

군대처럼 위험한 일을 하는 곳에서 잘못하다가 집중력을 이 주식 등에 빼앗겨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군대 내에서의 주식 투자는 병사 개개인을 위해서라도 규제할 필요성이 있어 보입니다.

 

자, 그럼 소식 볼까요.

주식 투자에 손을 대는 병사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부대 내에서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는 데다가 월급도 급격히 오르면서 여윳돈이 생겨 주식 시장으로 향하는 거죠.

정부가 병사들의 월급 인상과 휴대전화 사용 시간 확대를 추진하면서 '국방 개미'의 수는 앞으로도 증가할 것 같습니다. 

 

1. 시간외거래로 주식 투자하는 군인들

11일 군에 따르면 강원 고성에서 복무 중인 A병장은 지난달 반도체 관련주 주성엔지니어링 주식 20주를 주당 1만 7천원에 매도했다고 합니다.

그가 거둔 수익률은 50%에 가깝다고 하는데요... 허허... 저보다 낫네요 ㅋㅋㅋ

 

상병 시절부터 매달 월급의 절반 정도를 주식에 투자한 그는 지금까지 20%의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고 합니다. A병장은 주변에 주식을 하는 사람이 흔하다고 실토했습니다. 

그는 "10명이 지내는 한 생활관에서 보통 2~4명은 투자한다"고 말했습니다.

병사들은 또 단체 생활을 하기 때문에 이런 정보는 금방 공유되겠지요.

 

병사들이 주식시장에 나타난 것은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이 가능해지면서부터입니다.

국방부는 2018년에 시범 운영을 거쳐 이듬해 4월부터 전 부대 병사들의 일과 후 영내 휴대폰 이용을 허가했습니다. 부대마다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병사들은 대체로 평일 기준 오후 5시 30분에 개인 휴대폰을 받아 밤 9시에 반납합니다.

 

장이 마감된 뒤에야 휴대폰을 쓸 수 있지만 주식 거래는 시간외 거래나 예약 매매 등으로 언제든 이용 가능하지요.

교대근무를 서는 병사들은 야간 근무를 마치고 낮잠 시간에 휴대폰을 사용 가능하므로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열리는 정규장에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늘어난 월급도 주식 투자에 뛰어드는 요인 가운데 하나입니다. 2023년 기분 병장 월급은 100만원으로, 전년 약 67만원 대비 48% 가량 인상되었다고 합니다.

'군 적금'으로 불리는 장병내일준비적금에 가입하면 매월 최대 40만원이 통장에서 빠져나갑니다.

그래도 여전히 60만원 정도의 여윳돈이 남는 셈이지요. 상병과 일병 월급도 각각 80만원과 68만원에 달합니다.

 

따라서 병사들 사이에서는 주당 1~10만원짜리 종목의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삼성전자나 카카오가 대표적이지요. 공군으로 복무 중인 한 병사는 "같은 생활관을 쓰는 병사들끼리 월급을 10만원씩 모아 펀드처럼 만들어 주당 가격이 높은 종목에 투자하는 곳도 있다"고 했습니다.

 

2. 투자 중독 등 대책 마련 필요

병사들 사이에서 이렇게 주식 투자가 퍼지면서 군내 간부들은 병영 관리 문제에 노심초사를 하고 있습니다.

병사들이 투자에 지나치게 중독되거나 투자 실패로 인한 우울감 등에 빠지면 부대 기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는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할 수 있다는 걱정이 나오기도 합니다.

 

자본시장연구원이 2021년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20대 남성, 신규 투자자는 하루 안에도 같은 종목을 매수했다가 다시 매도하는 등 투기적인 투자 행태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그렇다고 딱히 병사들의 주식 투자를 막을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군인의 지위와 복무에 관한 기본법은 군인이 금융업과 같이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업무에 종사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을 뿐, 단순한 주식 투자까지 규제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한편 늦기 전에 적절한 대책을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달 국방부는 병사의 휴대폰 소지, 사용 시간을 아침 점호 이후부터 오후 9시까지 확대하기로 하고 다음 달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게다가 국방부는 2025년까지 병장 월급을 150만원까지 올릴 계획이라는데요. 

육군 전방부대에서 근무하는 한 부사관은 "병사들의 인권 보호 차원에서 휴대폰 사용을 허용하는 것은 시대 흐름이기 때문에 거부할 수 없다고 본다"면서도 "다만 간부 입장에선 부대 관리가 한층 어려워진 측면이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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