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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 이야기

꿀벌이 사라지면 매년 140만 명이 죽는다! 그리고 한 줄기 희망...

by 석아산 2022.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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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여러분께 레고로 만든 이 아름다운 작품을 소개해 드립니다.

'레고로 만든 양봉' 인데요! 이건 파는 상품이 아니라, 어떤 애호가가 만든 작품입니다.

 

벌과 꿀에 대한 애착이 느껴지는 작품이지요?

 

 

요렇게 양봉 상자도 아주 잘 표현되어 있네요. 넘 귀엽습니다.

 

그런데 왜 갑자기 '벌과 꿀'이냐고요?

 

그건, 꿀벌의 중요성과 그것을 살리려는 노력에 대해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고 싶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벌이 사라지면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 아십니까?

 

일단 벌에 의해서 수분되는 식물이 사라질 것이고, 그것을 먹는 초식동물들도 사라질 것입니다... 이렇게 연쇄반응이 일어나, 엄청난 사람이 굶어죽게 됩니다.

 

지금 현재 상태로도, 꿀벌의 감소로 인해 매년 수없이 많은 사람이 죽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합니다.

그것은 그만큼 꿀벌이 많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는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닙니다.

 

한국양봉협회가 전국 양봉협회 소속 농가를 대상으로 꿀벌 실종 피해를 조사한 결과 4159개 농가의 39만개 벌통에서 피해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이는 전체 양봉 농가의 17.6%가 피해를 본 셈입니다. 

평균적으로 벌통 하나당 2만 마리의 꿀벌이 사는데, 이를 통해 추산하면 최소 77억 마리 이상의 꿀벌이 사라진 셈입니다.

 

특히 전남, 전북, 경북, 경남 등의 순으로 피해가 컸다고 합니다.

농촌진흥청은 꿀벌이 사라진 이유를 민관 합동으로 조사했지만, "양봉 농가의 월동 꿀벌 피해 원인은 지나해 발생한 꿀벌응애류, 말벌류에 의한 폐사와 이상기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밝혀 특정한 원인을 꼭 짚어내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더욱 문제는, 이러한 꿀벌 감소 징후가 전세계적인 현상이라는 사실입니다.

2006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는 꿀벌이 갑작스럽게 집단으로 폐사하는 군집붕괴현상이 최초로 보고되었습니다.

이런 현상은 꿀과 꽃가루를 채집하러 나간 일벌 무리가 돌아오지 않아 벌집에 남은 여왕벌과 애벌레가 떼로 죽는 이상 현상을 말합니다.

다음 해인 2007년 캘리포니아에서도 벌통의 50~90%에서 꿀벌이 사라지는 사례가 보고되었습니다.

 

같은 해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독일, 폴란드,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 역시 이런 군집붕괴현상으로 진통을 앓았습니다.

 

양봉 뿐만 아니라, 야생벌 역시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합니다.

북미와 유럽의 호박벌 66종을 조사한 2020년 논문에 따르면 호박벌은 70년 동안 북미 지역에서 46%, 유럽에서 17% 감소했습니다.

세계자연보전연맹은 유럽 야생벌의 9.2%가 멸종 위기에 처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로 인해 세계 자연보전연맹은 수십 년 안에 전 세계에서 2만 종의 꽃이 멸종할 것으로 예측합니다.

꿀벌은 화분매개곤충이기 때문에, 식물의 수분에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건강하지 않은 생태계가 되어 버리면, 식물 안에서 또 꿀벌에 안 좋은 기생충의 발달이 촉진됩니다.

 

이렇게 악순환이 거듭되면서, 수많은 식물과 꿀벌이 동시에 멸종하게 되는 것이죠.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구의 이상 고온 현상으로 인해서 꿀벌의 여왕벌의 생식 기관이 교란되어, 번식에 막대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농업에서 이용되는 대량의 살충제 역시 꿀벌에게 큰 위협 요인입니다.

 

이러한 원인들이 겹치고 겹쳐, 지금 꿀벌의 감소를 촉진하고 있는데요, 그 어느 때보다 그 가속도가 빠른 상황입니다.

 

그런데 오늘, 이러한 암울한 소식 속에서, 그래도 한 줄기 희망과 같은 기사가 있어서 아주 반가웠습니다.

 

바로 충청남도에서 축구장 4700개 크기의 '밀원(꿀의 바탕이 되는 꽃)' 식물을 심었다는 소식입니다.

 

저 위의 사진은 아까시 나무의 꽃이라고 하는데, 대표적인 밀원 식물이라고 합니다.

 

충남도는 이렇듯 축구장 4700개 면적의 대규모 '꿀벌 먹이 숲(밀원숲)'을 조성했다고 합니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꿀벌의 대량  폐사, 실종 사태를 막는 데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습니다.

 

충남도는 2018년도부터 올해까지 5년 동안 3379만 제곱 미터의 밀원숲을 조성하고 여기에 800만 그루가 넘는 밀원수를 심었다고 27일 밝혔습니다.

 

밀원수는 꿀벌에게 먹이를 제공하는 나무플 말합니다.

 

충남도 관계자는 "기후변화 속에 세계적으로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꿀벌 대량 실종 사태의 해결책 중 하나를 선제적으로 추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밀원수는 백합나무, 헛개나무, 옻나무, 밤나무, 아까시나무, 쉬나무, 음나무 등이라고 합니다.

 

여기 전남에도 이런 밀원숲이 많아졌으면 좋겠네요.

 

충남도는 이렇게 양봉 업계를 위해서 밀원숲 조성을 하고 있는데요, 아주 바람직합니다. 참 열일하시네요^^ 넘 기분이 좋군요.

 

또한 다종다양한 야생벌들이 살 수 있도록 밀원숲을 조성하는 사업이 전국에서 활발하게 진행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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