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량 특집] 물가 오른 이야기

 

짜장면값으로 이야기를 시작해야겠습니다. 물가를 이야기할 때는 이게 국룰이니까요. 

60년 전에는 짜장면 값이 15원이었네요. 2010년에는 4500원, 지금은 얼마일까요.

해럴드 경제 기사에 의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품목은 자장면으로 연초 평균 가격인 5769원보다 8.5% 오른 6262원을 기록했다.

자, 이거 오늘자 기사입니다. 연초에는 평균이 5769원이었는데, 지금은 8.5퍼센트 오른 6262원이라고 합니다. 이거 믿겨지십니까.

월급, 얼마나 오르셨나요? 저 짜장면 값만큼은 오르셨습니까?

그런데 1년 전과 비교해 보면, 짜장면 값이 16.2% 뛰었다고 합니다. 16.2%...

이거 외식 가격은 누가 결정하는 걸까요? 우리는 경제 시간에 물가는 수요-공급 법칙에 의해 결정된다고 배웠는데, 이게 합리적인 가격 결정일까요?

밀가루 가격이 오르고, 인건비 오르고, 다 알겠습니다만, 1년 전보다 16.2%가 오를 이유가 있는 건지... 도저히 저의 아둔한 머리로는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그리고, 왜 우리나라 외식 가격은 죄다 1000원 단위나, 5000원 단위나, 이렇게 되어 있을까요? 일본처럼, 6380원이나, 뭐 이렇게 가격 결정을 좀 세밀하게 하면 안 될까 모르겠네요... 이것도 모두 다 모자란 저만의 생각입니다만 ㅋㅋㅋ

 

 

요 위의 표는 10년 전 외식 물가인데요, 지금과 비교해 보시죠. 정말 겁나게 올랐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지금 2022년 7월 현재, 김치찌개 백반은 4.4%, 삼계탕은 4.0%, 비빔밥은 3.8% 각각 상승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6월 외식물가 상승률은 8.0%로, 1992년 10월 8.8% 이후 29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고 합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월 6.0%를 기록했습니다. 정말 인플레이션이라는 말이 실감이 나네요 ㅠㅠ

 

 

자, 이제 농축수산물 물가를 살펴봅시다. 5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22(2020=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6.0% 올랐다고 합니다.

이는 외환위기였던 1998년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률입니다. 외환위기 당시에도 환율 급등으로 원자재 수입 비용이 증가하고, 물가도 덩달아 뛰었죠. 그런데 지금이 그 악몽과 같은 시기와 비슷한 물가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입니다.ㅠㅠ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작년 4~9월 2%대를 보이다가 작년 10월 3%대로 올라섰습니다. 
 올해 3월(4.1%)과 4월(4.8%)에는 4%대, 5월(5.4%) 5%대를 기록하더니 6월엔 6%대로 가파르게 상승했습니다.

 

물가 상승을 견인한 것은 공업제품과 개인서비스 분야였습니다. 이는 국제 원자재, 곡물 가격 상승에 따른 재료비와 연료비 증가 때문이지요.

품목별로 보면 공업제품은 1년 전보다 9.3% 올랐습니다. 경유(50.7%), 휘발유(31.4%), 등유(72.1%) 등 석유류(39.6%) 가격이 급등했죠. 지금 주유소마다 2000원 밑으로 기름 파는 곳은 아마 전국에 한 군데도 없을 겁니다. 그리고 밀 가격 폭등으로  빵(9.2%)을 비롯한 가공식품(7.9%) 가격도 많이 올랐습니다.

농축수산물도 축산물(10.3%)과 채소류(6.0%)를 중심으로 4.8% 오르며 전월(4.2%)보다 오름폭이 커졌습니다. 가뭄과 곡물 사료비 상승,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지요. 돼지고기(18.6%), 수입소고기(27.2%), 배추(35.5%), 수박(22.2%) 등의 상승률이 특히 높았습니다.

 

전기·가스·수도도 1년 전보다 9.6% 올랐습니다. 지난 4∼5월 전기·가스요금이 인상된 영향입니다.
이달 1일부터 적용된 전기·가스요금 추가 인상분은 6월 물가에는 반영되지 않았으니, 7월 부터는 이 전기, 가스요금도 더 큰 상승률을 보일 것입니다.

개인서비스는 외식(8.0%)과 외식 외(4.2%)가 모두 올라 5.8% 상승했습니다. 외식 물가 상승률은 1992년 10월(8.8%) 이후 29년 8개월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공공서비스는 0.7%, 집세는 1.9% 각각 올랐다고 하네요. 전세와 월세 상승률은 각각 2.7%, 1.0%입니다.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말이 정말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인플레이션이 잡힌다고 해서, 물가가 원래대로 돌아가지는 않죠. 그것도 참 신기한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