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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그림 그리고 이야기 붙이기

달로 간 새우

by 석아산 2022.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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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 새우는 궁금한 표정이었습니다.

"엄마, 왜 수면 근처에는 가지 못하게 하는 거예요?"

엄마 새우는 수염을 찡긋거렸습니다

"아가야, 저 수면 근처에는 너를 꿀꺽 삼켜버릴 참치들, 

너를 짓이겨 버릴 돗돔, 네가 스치기만 해도 타 버릴 해파리들이

드글드글하단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태양! 태양이 너를 빨갛게 구워버릴 거야."

 

"그럼 밤에는요?"

 

엄마 새우는 또 수염을 세우려 합니다.

 

"알았어요, 엄마. 밤에도 위험하군요."

 

하지만 아가 새우는 저 위의 세상이 궁금해 견디지 못하였답니다.

그는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달이 밝은 밤 엄마 몰래 수면 근처로 향했지요.

 

위로 올라갈수록, 지금껏 경험해 보지 못한

낮은 수압에 속이 메글거렸답니다.

 

하지만 새우는 자기의 갑각에 차오르는 공기 방울들을, 

입을 꼭 막고 숨을 불어 몸밖으로 빼냈답니다.

 

공기 방울들은 수면 근처로 뽀글뽀글 올라왔어요.

 

아가 새우는 저 수면 위에서 밝은 달이 빛나는 걸 보았어요.

달빛을 받아 해파리들이 함께 빛나고 있었죠.

 

아가 새우는 수면까지 올라갔습니다. 

 

달은 너무나 아름다웠지요.

 

하지만 그때, 야간 비행을 즐기는 날치 떼들이 아가 새우를 덮쳤습니다.

아가 새우는 갈기갈기 찢겨 버리고 말았어요.

 

다음 날, 태양은 수면을 강렬하게 내리쬐었지요.

 

아가 새우의 갑각은 빨갛게 타오르며, 수증기에 섞여 승천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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