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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세상

독신남과 기혼남 , 수명 차이 14년이나 난다

by 석아산 2023.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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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신남과 기혼남 , 수명 차이 14년이나 난다
독신남과 기혼남 , 수명 차이 14년이나 난다

독신남과 기혼남 중에서 누가 오래 살까요? 당연히 기혼남이 오래 산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무려 수명이 14년이나 차이가 난다고 해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그만큼 남자는 혼자 살면 식생활 등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겠죠...

자, 그럼 소식 볼까요?

 

*결혼과 관련된 다른 재밌는 포스팅을 보고 싶으시면 여기를 클릭해 주세요^^

 

독신남과 기혼남 , 수명 차이

 

50대 독신 남성 통계는 인구학에서 중요한 지표로 여겨집니다. 50대에도 미혼이라면, 죽을 때까지 결혼하지 않고 혼자 계실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요즘 주변에서 50대 미혼 남성을 예전보다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실제 통계를 보아도 그렇습니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20년 50대 미혼 남성 가구주는 27만 가구로 전체 50대 가구의 5.8%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내년에는 50대 미혼 남성 가구가 40만 가구를 돌파하고, 50대 가구 내 비중도 8.3%로 높아집니다.

이런 추이가 계속된다면 2050년에는 미혼 남성 가구주 비중이 50대 전체 가구의 39%를 차지하게 됩니다.

 

결혼은 어디까지나 개인의 선택입니다. 하지만 50대에도 싱글이고 평생 혼자 계실 것 같다면, 혼인 여부가 수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알아두어야 합니다.

 

독신 연구가인 아라카와가즈히사(荒川和久)가 2020년 일본의 사망자 통계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독신 남성은 배우자가 있거나 이혼·사별한 남성에 비해 단명(短命)할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미혼 남성의 사망연령 중간값은 67.2세로, 사별남(88.4세), 기혼남(81.6세), 이혼남(72.9세)에 비해 크게 낮았습니다. 사망연령 중간값이 67.2세라는 것은, 해당 나이에 표본의 절반이 사망한다는 의미입니다.

 

일부 남성들은 ‘늙어서 아내가 퍼붓는 잔소리를 듣는 건 고역’이라고 불평합니다.

하지만 아내의 바가지와 간섭이 어쩌면 남편을 오래 살게 하는 비결일 수도 있습니다. 통계를 보면, 기혼 남성이 아내 없이 혼자 사는 독신 남성보다 14년이나 더 오래 삽니다.

 

왜 독신 남성의 수명은 이렇게 짧은 걸까요. 아라카와가즈히사는 “소비 성향을 보면, 독신 남성의 외식 비용은 일반 가족 씀씀이의 3배에 달한다”면서 “값싸고 간편하면서도 빨리 먹을 수 있는 식당이 많아지니까 밖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남성들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짜고 기름진 식당 음식이 제철 채소와 싱싱한 생선 등으로 요리해 먹는 집밥만큼 몸에 좋을 리 없습니다.

독신 남성의 사망 원인을 보면 신부전, 간질환, 당뇨, 고혈압 등의 비율이 기혼 남성에 비해 훨씬 높았는데, 나쁜 식습관이 수명 단축으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아라카와는 설명했습니다.

 

참고로 여성은 배우자 없이 혼자 살아야 오히려 장수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남편과 사별한 여성이 가장 오래 살고(91세), 미혼이거나 이혼한 여성도 여든살 생일은 넘겼습니다. 반면 배우자가 있는 기혼 여성은 사망연령 중간값이 78.6세로, 단명 위험군이었습니다.

 

 

독신남 무임승차론

 

“독신자는 출산·양육하는 사람에 비하면 사회 기여도가 전혀 없는 무임승차자 아닌가요? 왜 우리 아이들이 그런 독거 노인들까지 부양해야 하나요? 공동체 유지를 위해서도 독신자에겐 페널티(싱글세)를 부과해야 해요.”

 

최근 한 재테크 커뮤니티에서는 ‘독신자 무임승차론’이 진지하게 거론되었습니다.

“싱글들은 늙으면 남의 자식들에게 부양받는 것이니 무임승차를 하는 것이며, 이는 불공평하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이런 주장은 근거가 빈약합니다. 오히려 독신 남성들은 젊을 때 쌓은 연금을 온전히 다 받지도 못한 채 일찍(67.2세) 죽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독신남은 연금 재정을 갉아먹기는커녕, 오히려 연금 재정을 튼튼하게 만들어 주는 애국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연금액을 더 많이 받으려고 연기연금을 신청하는 독신남은 어떨까요.

국민연금은 정상 수급 연령이 65세(1969년 이후 출생부터)입니다. 연기연금은 국민연금을 최장 70세까지 미뤄서 받는 것인데, 늦게 받는 대신 연금액은 최대 36% 늘어납니다.

하지만 독신남의 사망연령 중간값이 67세 근처라는 점을 고려하면, 연기연금 선택은 불리할 수 있습니다. 정상 나이에 연금을 받거나 연금액은 다소 손해(최대 30%)보더라도 최대 5년 당겨받을 수 있는 조기연금 중에서 고민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독신 남성이 연금을 타던 중에 사망하면 어떻게 될까요. 국민연금을 예로 들어봅시다. 국민연금은 수급자가 사망하면, 유족에게 유족연금(기본연금의 40~60%)이 지급됩니다.

 

그런데 국민연금법에서 말하는 유족 범위는 배우자, 25세 미만 자녀, 부모, 손자녀, 조부모입니다. 독신남은 배우자와 자녀, 손자녀가 없기 때문에, 유족연금이 지급될 확률이 일반인에 비해 낮습니다.

 

의무적으로 들라고 해서 가입했는데 일찍 사망하면 그간 낸 보험료보다 사망 전까지 받은 연금액이 적어 억울할 수 있습니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지난 2021년 제도가 개선되었습니다.

국민연금법에서 정한 유족이 없어 유족연금을 받을 사람이 없다면, 장제비 성격으로 사망일시금이 지급됩니다. 금액은 국민연금 가입자 본인의 가입 기간 평균소득 월액의 4배 정도입니다. 형제자매나 4촌이내 방계혈족 순으로 받을 수 있는데, 4촌이내 방계혈족은 주거지가 같아야 합니다.

 

고립 리스크

 

젊고 건강하고 직장까지 탄탄하면 싱글 라이프는 순항합니다.

기혼 남성처럼 자녀나 노후 때문에 고민할 필요도 없으니 마음도 편합니다.

하지만 오십줄에 들어서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아무리 일이 재밌고 즐거워도 고독이나 소외에 대한 공포가 커지기 시작합니다. “내일부터는 출근 안 해도 됩니다”라는 최후 통첩까지 받으면 스트레스는 더욱 커집니다.

 

“이러다 고독사하면?” “치매에 걸리면?” “내 장례식은 누가?” 등과 같은 질문도 꼬리를 문니다.

나이가 들면 인지 능력이 약해지는데, 혼자 사는 것이 외롭다는 점을 악용하는 사기꾼들이 접근하는 것도 이때입니다.

 

장기적으로 통원을 해야 한다거나 간병이 필요한 질병에 걸리게 될까봐 불안감은 더욱 커집니다.

독신자는 함께 사는 배우자도 없고 자신을 부양해 줄 자녀가 없습니다. 병든 독신남을 돌봐줄 사람은 부모와 형제자매, 혹은 단짝 친구 정도입니다.

 

<독신의 오후> 저자인 우에노지즈코 전 도쿄대 교수는 “독신 여성들은 상부상조하는 네트워크를 만들면서 인생의 내리막길을 버텨내지만, 독신 남성들은 그렇지 않습니다”면서 “권력이나 지위를 누렸던 남성일수록 나이가 들면서 기력과 자유를 잃게 되면 고립되는 것이 더욱 두드러진다”고 지적했습니다.

 

독신자를 위한 사회 안전망은 확실하게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각종 재가서비스를 제공하는 복지사를 찾기는 쉽지만, 이런 서비스는 간병이나 통원보호, 장기요양 등의 고가 서비스를 제외하면, 대부분 사회적 활동과 일상 생활을 도와주는 서비스에 불과합니다.

복지사를 통해 제공되는 재가서비스가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배우자나 자녀, 형제자매, 친구 등 가까운 사람과 함께 독신자를 돌봐줄 수 있는 네트워크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런 네트워크는 독신자에게는 쉽게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결혼과 가정이라는 틀이 사라지면서 도움을 요청하거나 주고받는 사이가 두텁게 구축되기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독신자에게 친구나 형제자매를 대신해 돌봐줄 사회적 서비스가 마련되어 있지도 않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독신자를 위한 사회 안전망을 마련해야 합니다.

 

 

싱글세대, 싱글주거

 

독신자가 주거를 선택할 때 중요하게 여기는 조건은 가격, 위치, 보안입니다.

단독주택을 구입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의 다가구 주택을 선호합니다. 하지만 다가구 주택에서의 사생활은 보장되지 않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독신자를 위한 주거 형태가 고안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싱글 주거를 위한 새로운 개념의 주택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주택은 각 가구의 사생활을 보장하면서도 공동체 의식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주택마다 다양한 공동 생활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주민들이 함께 편하게 생활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주거 형태가 필요합니다. 결혼을 하지 않고 혼자 사는 것은 이제 당연한 선택입니다.

독신자를 위한 주거 형태를 개발하는 것은 시급한 과제입니다. 이런 주거 형태가 보급되면 독신자들의 사회적 고립감도 줄어들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50대 독신 남성의 증가는 현대 사회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독신자가 늘어나는 것을 문제 삼기보다는 독신자를 위한 사회 안전망과 주거 형태를 마련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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