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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 아트

레고로 '진짜 의수' 만든 사람

by 석아산 2022.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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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이 소식은 안 전해드릴래야 안 전해드릴 수가 없네요.

 

바로 레고로 진짜 의수를 만든 사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레고를 얼마나 좋아했으면....

한번 소식을 함께 보실까요!

 

데이비드 아길라(23)는 최초로 '레고 의수'를 만든 사람입니다.

레고로 조립한 팔에 모터와 압력 센서를 달아 뜻대로 움직일 수 있는 '진짜 의수'입니다.

 

최대 10만 유로, 약 1억원을 넘는 의료용 의수보다 가격도 훨씬 저렴하고 가볍습니다.

스페인의 한 대학에서 생명공학을 공부하고 잇는 그가 자신의 책 출간을 기념해 4일, 가디언지에 자신의 이야기를 소개했습니다.

 

아길라는 선천성 희귀질환인 폴란드 증후군 환자입니다. 그는 이로 인해 오른팔 없이 태어났죠.

폴란드 증후군은 한쪽 가슴에 근육이 발달하지 않아 팔 등이 자라지 않는 질환을 말합니다.

그 때문에 학교에서 그는 친구들에게 늘 괴롭힘을 당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태어난 건 네 잘못이 아니라 엄마 잘못"이라고 악담을 하거나, 아기라에게 없는 오른손으로 공을 잡아보라고 시키는 식이었습니다.

아길라는 "지금이라면 신경도 안 쓸 어처구니 없는 말이지만, 당시에는 그런 말들이 너무나 힘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외톨이였던 그에게 유일한 친구는 레고였다고 합니다.

부모님은 아길라의 손 근육 발달을 돕도록 그가 5살 때 처음으로 레고를 선물했습니다.

아길라는 레고로 비행기와 자동차, 기타 등을 만들면서 외로움을 달랬습니다.

인터넷에서 복잡한 작품을 만드는 레고 테크닉 관련 영상을 찾아보며 계속해서 작품을 만들었고 9살 때 처음으로 팔을 안에 넣을 수 있는 간단한 상자 모양의 의수를 만들었습니다.

 

다시 레고를 만지기 시작한 건 17살 때였습니다.

손가락과 모터, 압력 센서가 있는 의수를 만들었지요. 마블 코믹스의 슈퍼히어로인 아이언맨의 수트를 본떠 작품이름도 MK-1이라고 붙였습니다.

 

이후 수차례 새로운 버전을 거쳐 제작한 최신 모델 MK-V는 팔 센서에 모터로 명령을 주고 받는 제어 장치가 있고, 근육처럼 수축하는 케이블을 장착했습니다.

벽에 충돌하는 실험에선 벽이 손상될 정도로 튼튼했습니다.

 

그에게 딱히 의수가 필요했던 건 아닙니다.

그는 수년 전 의수 구입을 고려한 적도 있었지만, 너무 비쌌습니다. 아길라는 "내가 만든 의수를 직접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이러니하지만, 의수를 만들기 시작했을 때 나는 이미 (오른팔이 없는) 상태에 적응했다"며 "그저 재미있어서 만든 것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아길라가 가장 보람 있었던 순간은 단지증을 앓고 있는 8살 소년에게 의수를 만들어 줬을 때라고 합니다.그는 소년의 부모님에게서 연락을 받고 단돈 15유로로 의수 2개를 만들었습니다.그가 만든 의수를 착용한 소년이 환하게 웃었을 때 느낀 보람은 아직도 생생하다고 그는 말했습니다. 의수를 만드는 것은 개인마다 형태가 다르기 때문에 디자인 설계에 적잖은 시간이 소요 된다네요.

 

이렇게 아길라는 자신이 관심 있었던 레고라는 대상을 다른 사람을 돕는 것으로 승화시켰네요.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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