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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세상

미친 듯 무서운 무기... 닌자 미사일! 알카에다 수장 처리하다

by 석아산 2022.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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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무기에 대해서는 이중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간의 폭력성을 상징하는 총기나 이런 것들에 엄청난 반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 위력에 압도되고 말죠. 군대 다녀오신 분들이라면 밀덕들의 감정을 조금은 이해하실 거라고 사료됩니다.

 

어쨌든, 요새 간간히, 오늘 다룰 '닌자 미사일'이라는 것이 매체에 등장하곤 합니다. 최근에는 알카에다의 수장이 이 닌자미사일에 의해 제거되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요. 이 사건, 그리고 닌자미사일이 무엇인지 한꺼번에 다뤄보고자 합니다.

 

2001 9·11테러를 주도한 테러 조직 알카에다의 수장 아이만 알자와히리(71)가 미국의 공습으로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사망했다는 소식입니다. ‘알카에다의 두뇌’로 불려온 그는 2인자로 지내다 2011년 오사마 빈라덴이 사살된 이후 후계자를 맡아 조직을 이끌어왔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일 백악관 연설에서 알자와히리가 지난달 31일 미국의 드론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밝히면서 “이제 정의가 실현됐다”고 말했습니다.

공습 당시 알자와히리는 탈레반 고위 지도자 소유의 저택에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집트 국적의 의사 출신인 알자와히리는 빈라덴과 함께  9·11테러를 모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간 몇 번의 사망설이 불거졌지만, 그는 자신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며 건재를 과시했습니다. 미국은 현상금 2500만 달러(약 326억 원)를 내걸고 21년간 그를 추적해 왔으며, 올 4월 소재를 파악해 제거 작전을 준비해 왔습니다.

지난해 8월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하면서 리더십에 타격을 입은 바이든 행정부는 ‘아프간 철수 1년’을 앞두고 이번 작전을 성공시켜 당시의 수모를 만회하려 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저택에서 두문불출하고 있던 그를 어떤 무기로 어떻게 제거할 수 있었던 것일까요. 여기서 미국의 위력적인 무기 닌자미사일이 등장합니다.

 

미군과 중앙정보국(CIA)이 지난달 31일 새벽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 있는 알카에다의 수장 아이만 알자와히리(71)의 은신처를 급습했을 때 그는 안가 발코니에 혼자 나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근 상공에 떠 있던 드론이 이 상황을 포착했고 ‘닌자 미사일’이라고 불리는 초정밀 유도 미사일인 R9X 2발이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고 AFP통신은 전했습니다.

 

 

R9X는 미사일답지 않게, 폭약이 든 탄두가 없다고 합니다. 대신 표적에 명중하기 직전 6개의 칼날이 펼쳐지는 방식으로 목표물을 제거합니다. 그러니까, 목표물을 '절단'해 버리는 것이지요. 이렇게 보면 일반 폭탄보다 더 끔찍하다는 생각도 드네요.

그래도 다행스럽게 이번 작전에도 알자와히리 외에 다른 사상자는 없었다고 합니다.  미군은 2017년 알카에다 핵심 간부였던 아부 알마스리를 제거할 때도 이 미사일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알자와히리 제거 작전은 수개월 동안 치밀하게 진행되었습니다. CIA 등 미 정보기관들은 올 4월 알자와히리로 추정되는 인물이 카불에 머물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습니다.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교외의 한적한 곳에 은신했던 오사마 빈라덴과 달리 알자와히리는 주민 왕래가 많은 지역에 숨어 있었습니다. 이곳은 한때 서방 국가들의 대사관이 있던 고급 주택가입니다. 그가 사망한 집은 탈레반 정권 내무장관인 시라주딘 하카니의 보좌관 소유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은 알자와히리가 거주하고 있는 집의 모형을 만들어 내부 구조를 분석하고 그의 평소 생활습관을 관찰하며 작전을 준비했습니다.

마치 영화를 보는 것 같네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작전을 승인했고, 엿새 뒤인 31일 오전 6시 18분경 집 발코니에 있던 알자와히리를 제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1일 대국민 TV 연설을 통해 알자와히리 제거에 성공했다며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어디에 숨어 있든, 당신이 우리 국민에게 위협이 된다면 미국이 당신을 찾아 제거할 것이라는 점을 오늘 다시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내에선 지난해 8월 아프가니스탄 철군 이후 궁지에 몰렸던 바이든 대통령의 입지가 다소 회복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지상군을 아프간에서 철군시켜도 테러와는 계속 맞설 것”이라고 밝혔지만 석 달 뒤 탈레반의 아프간 재점령으로 체면을 구겼었죠. NYT는 “(이번 작전은) 미국이 지상군을 배치하지 않고도 여전히 테러조직과 전쟁을 벌일 수 있다는 바이든의 주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번 작전은 한마디로 미국의 엄청난 정보전 능력과 함께, 타겟 정밀 타격 능력을 보여준 사건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이상 석아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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