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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세상

'바르는 에어컨' 등장했다. 비행기, 우주선 최적!

by 석아산 2022.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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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야~ 신박합니다. 바르는 에어컨이 나왔다고 합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고요? 한번 알아보시죠.

 

얼마전 이런 동영상이 웹사이트에 올라와 화제를 낳았습니다.

 

한 남성이 햇빛이 작열하는 오후 4시에 자신이 사는 단독 주택 안에서 천장의 온도를 쟀습니다. 결과는 27도, 바깥 기온은 24도였습니다. 온도를 잰 이 남성은 주택의 지붕으로 올라가 하얀 페인트를 칠합니다.

그리고 다시 온도를 잽니다. 23도. 천장 온도가 4도나 낮아져 있습니다.

 

 

그 이유는, 빛과 열을 80~90% 반사하도록 제조된 시판용 흰색 페인트를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과학계에서는 최근 이 반사율을 100% 가까이 끌어올린 새로운 흰색 페인트를 개발했다고 합니다. 특히 얇게 칠해도 반사 성능을 잘 발휘하도록 고안된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비행기나 우주선처럼 중량이 무거우면 안 되는 물체에 아주 적합하겠네요^^

온난화가 한계치에 이르렀을 때 인류가 햇빛 반사 용도로 사용할 최후의 카드로 이 반사 페인트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미국 퍼듀대 연구진은 최근 햇빛을 97.9% 반사하는 흰색 페인트를 개발했다고 국제 학술지 '셀 리포츠 피지컬 사이언스'에 발표했습니다. 이 페인트의 핵심 성분은 '질화붕소'라고 합니다. 윤활제에 들어가는 성분이라고 하고요, 연구진은 이 질화붕소를 아주 작은 나노물질로 만들어 페인트의 원료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사실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페인트와 비슷한 수준인 98.1%의 햇빛 반사율을 보이는 페인트를 이미 개발하긴 했습니다. 당시 페인트는 화장품에 들어가는 '황산바륨'을 사용했는데, 온도 저하 효과는 4.5도 이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이미 좋은 제품이 있는데도 더 성능이 좋은 페인트를 만든 것에는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지난해에 만든 반사율 98.1%짜리 페인트는 꽤 두툼하게 뱔라야 제 성능을 발휘했다고 합니다. 연구진은 "최소 0.4밀리미터 두께로 페인트를 칠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지붕이나 건물 외벽 등에 이 두께로 페인트를 칠하는 건 별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다. 그러나 움직이거나 하는 물체는 어떨까요?

지난 해 이 기술이 발표된 이후, 의류나 신발 제조업체 등에서는 더 얇게 칠하고도 비슷한 성능을 내는 페인트를 개발해줄 수 없느냐는 문의가 폭주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내놓은 답이 이 페인트라는 것입니다. 햇빛 반사율(97.9%)이 기존페인트에 비교했을 때 별로 떨어지지 않으면서도 도포할 두께는 0.15밀리미터로 확 줄였습니다. 기존 페인트 두께의 무려 3분의 1 수준입니다. 

또 질화붕소 입자는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미세한 구멍이 많다고 합니다. 이 구멍이 페인트의 밀도를 크게 낮춘다고 하네요. 결과적으로 중량이 80%나 줄어들었습니다.

 

연구진은 이 새 페인트가 우선적으로 우주선이나 비행기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우주선은 대기권에 재진입할 때나 태양을 향할 때 밝은 빛과 높은 온도에 노출됩니다. 지금까지는 빛과 열을 견디는 내구성에 기술 개발의 초점을 맞췄지만, 앞으로는 반사라는 새 개념도 고려할 수 있게 되었네요.

 

연구진은 "더운 여름에 활주로에서 대기 중인 비행기 객실 온도를 낮추려고 에어컨을 가동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페인트를 비행기 동체에 바르면 저절로 냉각이 된다는 것입니다.

 

연구진은 더 나아가서 이 페인트가 종국적으로는 '지구공학'에도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지구 온난화 완화를 위해 이산화탄소 감축 같은 노력과 더불어, 비상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으리라는 예측에서입니다.

예를 들어 얼마 전 알프스가 녹았을 때, 스위스나 이탈리아는 하얀 천을 긴급히 눈산에다 씌웠습니다. 햇빛을 반사해서 더이상 녹지 않게 하기 위한 긴급조치였죠.

 

그런데 이런 효율성 높은 반사포 등이 동원된다면, 지구온난화에 맞서 지구 온도를 조금은 낮추는 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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