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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 민족, 포장 주문 수수료 부과 정책으로 자영업자들 고민

by 인포 스텔라 2024. 6. 3.

 

배달의 민족, 포장 주문 수수료 부과 정책으로 자영업자들 고민
배달의 민족, 포장 주문 수수료 부과 정책으로 자영업자들 고민

 

배달의 민족, 포장 주문 수수료 부과 정책으로 자영업자들 고민

최근 배달의 민족(배민)이 포장 주문 수수료 부과 정책을 발표하면서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서울 종로구에서 15년째 죽 전문 식당을 운영 중인 임태경 씨는 "포장 주문 수수료 6.8%와 결제 수수료 3%를 생각하면 주문 1건에 거의 10%가 수수료로 나간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수수료 부담은 음식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포장 주문 수수료 도입의 배경

배민은 지난달 31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7월 1일부터 포장 주문에 새로 가입하는 점주를 상대로 포장 중개 이용료 6.8%를 부과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배민의 배달 주문 수수료와 같은 수치입니다.

기존 가입자들은 내년 3월 31일부터 포장 주문 수수료를 납부해야 합니다.

배민 측은 "포장 주문도 '플랫폼 이용 거래'인 만큼 사용료와 같은 개념인 수수료를 부과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경쟁 업체인 요기요는 포장 주문에 12.5% 중개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으며, 쿠팡이츠는 내년 3월까지는 포장 수수료 무료 정책을 유지할 방침입니다.

 

자영업자들의 반응

서울 마포구에서 피자집을 준비 중인 예비 사장 한 모씨는 "요즘은 다들 앱으로 주문하지 않나"라며 "앱을 통해 가게 홍보도 할 생각이었는데 수수료가 높아져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한 씨는 임대 계약까지 모두 마친 상황에서 다소 막막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배민의 배달 앱 시장 점유율은 70%대에 달합니다.

자영업자들은 배민의 수수료 정책 개편에 따른 부담이 결국 소비자들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자영업자들이 아무리 반발해도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배민 앱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결국 점주들의 수수료 부담만큼 음식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배민의 입장

배민 관계자는 "2020년 8월 서비스를 시작할 때부터 포장 주문 수수료도 함께 적용하려고 했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업계 고통을 분담하고자 4년간 7차례에 걸쳐 무료 정책을 이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앞으로 배달 앱 포장 주문 마케팅 지원이나 포장 주문 할인 쿠폰 발급 등으로 포장 서비스를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배민은 지난 4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배달 앱 자율규제 이행점검 자료'를 통해 포장 주문 수수료를 유료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습니다.

 

수수료 인상의 파급 효과

업계 일각에서는 배민의 포장 수수료 유료화 정책이 경쟁 업체인 쿠팡이츠의 '무료 배달' 정책에 맞대응하고자 하는 출혈 경쟁의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츠는 거대 e커머스 업체인 쿠팡의 자본력이 뒷받침되는 만큼 무료 배달 정책이 가능하지만, 배민은 출혈 경쟁에서의 손해를 포장 주문 수수료로 메우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출혈 경쟁 전 배민이 그간 유지해 온 안정적인 수익성 제고를 위해 사업 방향을 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배민 측은 "일반 배달 주문도 배달비만 발생하지 않을 뿐, 포장 주문과 마찬가지로 플랫폼 개발 인력 유지·관리 등 플랫폼 서버 운영 비용은 들어간다"며 "출혈 때문이 아니라 그간 보류했던 포장 주문 수수료를 도입해야 할 때가 온 것뿐"이라고 밝혔습니다.

 

자영업자들의 대안

이러한 상황에서 자영업자들은 다양한 대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임태경 씨는 손님들에게 "앱이 아닌 전화로 포장 주문을 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체적으로 포장 주문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홍보 활동을 강화하는 방법도 고려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지역 사회와의 협력 강화, 로열티 프로그램 도입 등을 통해 고객 유치와 유지에 힘쓰고 있습니다.

 

결론

배달의 민족의 포장 주문 수수료 부과 정책은 자영업자들에게 큰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배달 앱 시장의 경쟁과 수익 구조를 고려할 때 불가피한 측면도 있습니다.

자영업자들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으며, 소비자들도 이에 대한 이해와 협조가 필요합니다.

앞으로 배달 시장의 변화와 그에 따른 자영업자들의 대응 방안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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