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놀라운 세상

보육원 출신 대학생의 죽음...넘 슬픕니다

by 석아산 2022. 8. 23.
반응형

 

여러 이슈를 다루는 블로거로서, 이번 사건은 너무 슬퍼서 솔직히 눈물이 많이 났습니다.

 

이 학생은 보육원 출신으로, 대학에 합격하였다고 합니다.

보육원은, 예전에는 '고아원'으로 불렸습니다. 부모가 없는 아이들이 이곳에서 자라죠.

이 대학생은 해당 대학에 합격한 후 올해 초부터 보육원을 나와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보육원을 나올 때 지원금 약 700만원을 받았다고 하네요. 

700만원... 정말 순식간에 사라질 수밖에 없는 금액이죠... 대학 신입생으로서, 기숙사 값에 의류비나 책값 제하면... 얼마 남지 않겠지요 ㅠㅠ

 

넘 슬픕니다. 아버지 어머니가 없는 것도 서러운데, 그곳에서 나와도, 도와주는 이는 아무도 없고, 

수중에 700만원 뿐입니다. 이 학생이 알바를 구하러 다니지 않았을까요? 아마 알바 구하러 다녀도 자리가 없을 수도 있었겠죠. ㅠㅠ 

저는 그 절벽 앞에 다다른 청년의 마음을 상상해 봅니다.

어떤 사람은 왜 일자리를 구하지 않느냐고, 그 청년을 책망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럴까요? 아버지 어머니도 없이 힘들게 살았고, 이렇게 달랑 700만원 들고 자기 스스로 혼자서 이 험한 세상을 헤쳐나가야 한다는 생각,

그것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생각,

그 절망감, 그 절망감을 이해한다면, 저런 책망을 할 수 있을까요.

 

이 학생은 늘 금전 고민을 했다고 합니다. 모든 학생은 집에 돌아가는데, 이 학생은 텅 빈 기숙사에서 홀로 방을 지키고 있었지요.

그는 결국 18일 오후 4시 25분에 강의동 건물에서 극단적 선택을 합니다. 이것은 고스란히 CCTV에 찍혔지요. 그리고 21일 오전 10시 5분 쯤 광산구에 위치한 한 대학교 강의동 건물 뒤편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3일간... 이 외로운 청년의 시체는 외롭게도 그 누구 발견한 이도 없었습니다.

 

그가 기숙사에 남긴 쪽지에는 '아직 다 읽지 못한 책이 많은데'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고 합니다.

얼마나 살고 싶었을까요. 희망만 있었다면, 가족의 따뜻한 지지만 있었더라면...

정말 너무 슬픕니다. 우리 사회의 또 얼마나 많은 청년들이 이런 고민을 안고 있을까요 ㅠㅠ

 

우리나라에서 성인이 된 후 보육원에서 퇴소한 청년들은 지방자치단체에 따라 최소 500만원의 정착지원금을 받고, 정부가 5년간 월 30만원의 자립수당을 지급한다고 합니다. 매년 2500여명 정도가 보호가 종료돼 사회로 진출합니다.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이 또 범죄의 길로 빠지기도 하지요 ㅠㅠ


사람들은 자기 집 근처에 보육원이 들어오는 것을 싫어한다고 합니다. 자기 아이가 나쁜 물이 들 수 있고, 보육원 아이들이 해코지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이죠. 그렇게 차별 가득한 시선을 견디고 졸업해도 돌아오는 것은 외로움 뿐...

이런 걸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