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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 이야기

새하얀 혹등 고래 사체 발견?... 반전에 반전

by 석아산 2022.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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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먼 멜빌의 '백경-모비딕'이라는 소설이 있습니다. 그 소설에서는 하얀 향유고래가 나오죠.

 

그런데 이번 호주의 말라쿠타 해변에서, 하얀 고래의 사체가 발견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이 고래가 일전에 알려진 '미갈루'라는 고래가 아닌가, 하고 의심하고 있었죠.

 

호주 원주민 말로 ‘하얀 친구’라는 뜻의 미갈루는 1991년 호주 동쪽 끝 케이프 바이런 앞바다에서 처음 발견됐습니다.

미갈루는 전세계에서 3마리밖에 발견되지 않은 알비노 혹등고래 중에서도 완벽하게 흰 몸체로 유명해지며 1991년 이후 매년 호주 바다에서 목격될 때마다 큰 화제가 됐습니다. 미갈루의 모습을 한번 보실까요.

 

 

저 위의 사진이 알비노 고래, '미갈루'입니다. 정말 환상적이지요? 진짜 멋있습니다!!!

 

얼핏 보면 저 맨 위의 고래의 사체와도 비슷해 보이네요. 이 사체를 처음 발견한 지역 주민이 “대리석 조각 같았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하얗고 매끈했습니다. 그래서 이에 해당 고래 사체가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알비노 고래 ‘미갈루’인지 이목이 쏠렸던 것이죠.

 

 

그런데 이번에 발견된 사체는 미갈루가 아니라고 합니다!.

완전 반전이네요. 

이 사체가 2016년 발견된 미갈루의 새끼일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실제로는 알비노 고래가 아닌 일반 혹등고래일 것이란 분석에 무게가 실립니다.

맥쿼리 대학교 야생 생태학자 바네사 파이로타는 “사체 턱 주위를 보면, 따개비가 붙은 곳에 어두운색의 피부가 남아있다”며 “일반 혹등고래 사체가 바다를 떠돌며 피부가 벗겨지고 탈색되어 흰색으로 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혹등고래는 매년 11월쯤 호주 북동부 해안의 번식지에서 남극해로 이동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미갈루는 2년 전 추적 장치가 사라진 뒤 지금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이렇게 화제가 된 흰 고래 사체의 이야기를 전해드렸습니다.

 

쓰고 보니 또 하나 의문이 드네요. 도대체 미갈루는 어디로 간 것일까요?

 

이상 석아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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