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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 이야기

은평구에 등장한 벌레의 정체- 러브버그(Plecia nearcteca)

by 석아산 2022.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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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와 경기 고양시 등 수도권 서북부 일대에 이른바 ‘러브 버그(사랑벌레)’라 불리는 벌레떼가 출몰하고 있습니다.

은평구는 지난 2일 러브 버그 퇴치를 위해 긴급 방역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이름이 독특하네요. 왜 '러브 버그(Love bug)'란 별명이 붙었는가 하면, 바로, 정말로 늘 사랑을 나누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러브 버그는 미국산 외래종이라 합니다. 짝짓기하는 동안에는 물론이고 날아다닐 때도 암수가 쌍으로 다니기 때문에 러브 버그라는 별명이 붙었다고 합니다.

이 러브 버그는 징그럽기는 하지만 진드기 박멸 등에 도움을 주는 익충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어떤 벌레든, 떼로 출몰하면 혐오감을 주는 것은 마찬가지이죠 ㅠㅠ 저는 곤충을 채집하고 연구하는 걸 좋아하지만, 많은 분들께 곤충은 '벌레'로 그저 징그러운 존재일 것입니다. 특히 이렇게 더울 때 창문도 못 열고, 정말 괴로울 것 같습니다 ㅠㅠ 현재 은평구 등에서는 방역에 힘쓰고 있답니다.

 

저는 이러한 벌레가 그 자체로 궁금하더라고요. 아무리 찾아도 한국어로 된 자료는 없어서, 영어로 된 위키를 한번 찾아보았습니다.

 

러브 버그의 학명은 Plecia Nearcteca로, 행진파리의 일종이라고 합니다. 미국 동남부 걸프 해역이 주된 서식지라네요. 허니문 파리, 또는 쌍두파리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별명이 붙은 이유는 암수가 딱 붙어 다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전, 자세히 보니 귀여워 보입니다 ㅋㅋㅋㅋㅋ 동의하지 않으신다고요? 네, 취향을 인정합니다 ㅋㅋ

 

어쨌든 Lovebugs의 유충은 부패한 초목을 먹고 이런 점에서 인간에게 유익합니다. 성충은 주로 다양한 식물의 꿀, 특히 스위트 클로버 등을 먹는다고 하네요. 

이 러브버그는 그런데, 미국에서도 일 년에 두 번 정도 수백만 마리가 발생하여 골치라고 하네요 ㅠㅠ 아래 사진은 2006년 월트디즈니 리조트의 버스 정류소를 덮고 있는 러브버그들입니다.

 

인체에는 무해하지만, 약간 불쾌할 수 있는 산성의 체액을 뿜기도 한답니다. 흑흑 점점 저한테도 비호감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산성 체액이 인간에게 질병을 일으키거나 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다만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은, 바로 차량에 붙을 때 입니다. 수많은 러브버그가 자동차의 그릴 등에 빨려 들어가 숨지고, 또한 자동차 각 부분에 늘어붙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시체를 그냥 놔둘 경우 1주일 정도 지나면 딱 들러붙어 떨어지지 않는다고 하네요 ㅠㅠ

 

이런 여러가지 특성 때문에 이 러브버그에 대한 음모론, 아니 도시전설이 생기기도 했는데요. 플로리다 대학에서 이 러브 버그를 유전자 조작으로 합성해 냈다는 낭설이 그것입니다. 물론 이것은 거짓입니다! 

 

자, 이상으로 러브 버그에 대해 살펴 보았습니다.

 

이번 여름... 참 더운데, 별 게 다 말썽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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