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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세상

서울광장에 이태원참사 분향소 기습설치…충돌로 병원 이송

by 석아산 2023.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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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에 이태원참사 분향소 기습설치…충돌로 병원 이송

서울시가 오늘 서울광장에서 이태원 참사 100일 추모 공간을 마련해 달라는 유족의 요청을 거절한 가운데, 유족 단체에서 기습적으로 분향소를 설치하려고 하자 경찰 등이 이를 제지하였다고 합니다.

 

일단 애초에 이런 추모 공간 설정을 허락하지 않으려는 거 자체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뭐 두려운 게 있습니까? 그저 자기 자식, 자기 친구, 자기 오빠, 형, 누나, 동생을 추모하려고 하는 것 뿐입니다.

 

왜 그걸 정치적 목적으로 해석하십니까? 그런 '정치적 해석'이 결국 실제적인 '정치적 후과'를 불러온다는 사실을 왜 모른단 말입니까.

 

우리 동양 사회에서는 옛부터 고인을 함께 추모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다짐하고 가슴에 새기는 전통이 있습니다.

 

그건 오랫동안 농경사회를 이루고 살아왔던 우리 국민에게는 본능과 같습니다. 왜 그걸 억누르려 한단 말입니까.

 

참 이해가 되질 않네요. 소식 함께 보시겠습니다.

이태원 참사 100일째를 하루 앞둔 오늘 4일, 유가족들이 서울시청 앞 서울 광장에 기습적으로 추모 분향소를 설치했습니다.

설치를 제지하려는 경찰과 서울시 공무원들이 진압을 시도하면서 참사 희생자의 유가족이 인파에 휩쓸려 쓰러지는 위태로운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이날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합동분향소에서부터 종로구 광화문 광장으로 향하는 추모 행진을 진행했습니다.

주최측 추산 2000여명의 시민이 행진에 동참했습니다. 당초 유가족들은 지난달 30일 광화문광장 세종로공원 내 추모공간을 설치하게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서울시가 불허한 바 있습니다.

 

이날 오후 1시 10분쯤 중구 세종대로 서울도서관 앞에 행진대오가 도착했을 때, 시민대책회의 측은 "서울시가 광화문 광장을 막아 시청 앞에 분향소를 설치하려 한다. 경찰을 막아주십시오. 분향소 설치를 도와주십시오"라고 외쳤습니다.

그러자 희생자들의 영정을 든 유가족과 행진에 참여한 시민들이 서울도서관 옆 인도에 있던 경찰 통제선을 밀어내며 공간 확보에 나섰습니다. 이를 막으려는 경찰과 시민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유가족과 시민들은 "추모할 권리를 보장하라" "시민의 안전을 지키지 못한 경찰이 이러면 안 된다. 물러나라"라고 외치며 시청앞 광장 방향 인도로 올라섰고, 종교인들과 야당 의원들도 선두에 서 경찰을 등진 채 팔짱을 끼고 밀어붙였습니다.

 

서울도서관 왼편 인도에 공간이 마련되자 시민대책회의 측 활동가들이 트럭에서 물품과 천막을 하역해 추모소 설치를 시작했습니다.

시민들도 천막을 손에서 손으로 옮기며 힘을 보탰습니다.

천막 4개동이 설치되는 동안 유가족들은 영정을 든 채 분향소를 바라보듯이 에워쌌고, 이런 유가족들을 추모행진에 참여한 시민들이 팔짱을 끼고 스크럼을 짠 채 감쌌다고 합니다.

 

이에 경찰은 확성기를 통해 "신고한 집회 장소가 아닌 시청 광장으로 이동해 집회를 하고 있다"며 불법행위에 대해 채증하겠다고 통지했습니다. 웃기네요... 

경찰이 재차 "천막 주변에서 물러나기 바란다. 매우 협소하고 안전사고가 우려된다"고 방송을 했다고 합니다. 장소가 협소하니 경찰이 물러나면 됐겠네요.

 

오후 2시 13분쯤 유가족들이 영정 사진을 올리며 분향소 설치는 마무리되었다고 합니다.

시민대책회의는 분향소를 지키기 위해 시청 앞으로 집회 장소를 옮겼습니다. 노란 점퍼를 걸친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도 분향소를 지키러 합류했습니다.

 

그러나 오후 2시 20분께 파란색 '재난안전대책본부' 재킷을 걸친 서울시 공무원 70여명이 분향소 철거를 위해 진입을 시도하면서 또 다시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희생자의 누나인 A씨가 쓰러져 국립의료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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