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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세상

서울에서 춘천 거리의 거울 도시 만드려는 사우디

by 석아산 2022.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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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위는 미러 라인이라고, 사우디가 자기나라 북서부에 만드려고 하는 건축물이라고 합닌다. 그런데 그 규모가 정말 어마어마하다고 하네요. 한번 알아볼까요?

 

사우디 빈살만 왕세자가 미쳤나 봅니다.

사우디아라비아 북서부 한복판에 사막과 해안을 가로지르는 세계 최대 규모 구조물이 들어선다고 하네요.

사우디가 구상하는 구조물의 높이는 약 500m, 가로 길이는 120㎞에 달한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습니다.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381m)보다 100m 이상 높은 빌딩이 서울부터 강원 춘천에 이르는 구간에 빽빽하게 들어서는 셈입니다.

 

정말 입이 떡 벌어지는 규모입니다... 사우디 왕가에 오일 머니가 많은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이 입수한 문서에 따르면, 해당 건축물은 ‘미러라인(Mirror Line)’이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구조물 외벽 전면이 거울(Mirror)을 닮아 있습니다.

2030년 완공 예정으로,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건설을 지시했습니다. '오일 머니'로 공상과학영화(SF)에 등장할 법한 초대형 건물을 짓겠다는 것입니다.


미러라인은 사우디 북서부 사막 지역 약 2만6,500㎢ 부지를 개발해 친환경 스마트도시를 짓는 ‘네옴(Neom)시티 프로젝트’의 일환입니다. 네옴시티는 서울 면적의 44배에 달합니다. 네옴시티는 △직선 도시 ‘더 라인’ △첨단 산업 단지 ‘옥사곤’ △친환경 관광 단지 ‘트로제나’로 구성되는데, 이 가운데 ‘더 라인’의 핵심이 미러라인이라고 하네요.

미러라인 건설에만 약 1조 달러(약 1,312조 원)가 투입된다.

 

미러라인에는 수직으로 되어 있는 농장, 고속 열차, 경기장, 요트 정박지 같은 시설이 들어선다고 하네요. 완공 시 500만 명이 거주할 수 있다고 합니다. 500만 명 ㅠㅠㅠㅠ 엄청납니다!!

 빈살만 왕세자는 지난해 1월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미러라인을 ‘친환경 건물’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지상에 자동차를 다니지 못하게 하고, 지하에 철도를 놓아 탄소 배출을 줄인다고 하네요.

 

 

위쪽 사진을 보십시오. 저 화려한 조감도를 보십시오. 무슨 마이너리티 리포트 같은 SF영화에서 나올 법한 도시입니다. 정말 저대로 된다면 기가 막힐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어마어마한 프로젝트에는 늘 난관이 따르게 마련이죠. 이 미러 라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우선 사막 한 가운데 들어서는 거대한 건축물이 지하수 흐름을 막을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사막 생태계가 파괴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빈살만 왕세자가 요구한 완공 기한(2030년)까지 시간이 8년 여밖에 남지 않은 것도 문제입니다. 너무 촉박합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사우디의 계획은 빛을 보지 못 할 수 있다”면서 “완공에 최대 50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인권 침해 논란도 있습니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사우디 정부는 2020년 네옴시티 건설을 위해 현지 소수 민족인 후와이타트 부족에 강제 퇴거 명령을 내렸고, 부족민 2만 명이 강제 이주했다고 하네요 ㅠㅠ

이주 명령을 거부한 한 부족민은 사우디 보안군에게 사살됐다고 합니다. 아주 무지막지하네요. 바이든 정부도 사우디 빈살만 왕세자의 까슈끄지 암살 건으로 참 불편해하기도 했었죠.

미국 워싱턴 주재 사우디 대사관 대변인은 강제 퇴거 명령 의혹을 부인하며, 부족민 사살 사건을 ‘사소한 사건’이라고 일축했지만 국제사회는 경악했습니다.

사우디의 자금력을 의심하는 시선은 별로 없지만, 자금 조달이 걸림돌이 될 수도 있습니다. 현재 사우디는 고유가로 전례 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으나, 고유가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미지수입니다. 사우디는 2013년 세계 최고층 빌딩 부르즈칼리파(828m162층)를 뛰어넘는 제다타워(1007m167층)를 착공했지만, 불투명한 사업성 등 자금 문제로 2018년 1월 이후 공사를 중단시킨 전례도 있습니다.

다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최근 사우디 방문으로 미러라인 건설 구상이 실현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합니다. 2018년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배후로 빈살만 왕세자가 지목되자 서방 기업들이 사우디 투자를 줄였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사우디에 손을 내밀면서 양국 관계에 다시 청신호가 켜졌으니까요. WSJ는 “사우디가 최근까지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탓에 투자금을 모으기 어려웠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으로 더 많은 돈이 몰릴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 미러 라인이 과연 사우디 사막에 우뚝 서게 될지, 그건 두고 봐야 알겠네요.

만약 저 조감도대로만 완성된다면, 그럼 신세계가 펼쳐질 거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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