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십 년에 이르는 냉전을 종식한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받았던 구 소련의 전대통령 고르바초프가 서거하였습니다.
향년 91세입니다.
러시아 중앙 임상병원은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이 오랜 투병 끝에 이날 저녁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1985년 54세의 나이에 공산당 서기장에 오른 이후, '페레스트로이카'로 불리는 과감한 개혁 개방 정책과 언론의 자유를 허용하는 글라스노스트를 단행했습니다.
역대 소련 정권과는 달리 고르바초프는 동유럽에 대한 군사적 장악을 포기했습니다. 1989년 베를린 장벽 붕괴와 이듬해 동서독의 통일을 사실상 용인했지요. 이는 동유럽 공산국가 대부분이 1991년까지 일당 독재를 포기하고 선거를 치르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또한 미국과는 1987년 중거리핵전력 조약 체결을 시작으로 군축 합의도 이뤄냈습니다. 1991년에는 조지 부시 당시 미대통령과 함께 미소 양국의 전략핵무기를 대규모 감축하기로 한 전략무기감축조약에도 서명했습니다.
이런 성향을 가지고 있으니, 당연히 푸틴과는 관계가 껄끄러웠겠죠?
실제로 2000년대 이후 푸틴이 취임하자, 그에 대한 비판을 해왔다고 합니다.
푸틴도 이 사람을 좋아할 리 없겠죠. 구소련의 영광을 되찾으려는 푸틴에게, 이 고르바초프는 그냥 '눈뜨고 코베인' 사람에 불과하니까요.
어쨌든, 이렇게 구시대의 정치인 하나가 시대의 저편으로 건너 갔습니다.
영면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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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쓴 짧은 소설 모음집입니다. 독서의 계절, 이렇게 짧지만 여운이 긴 소설집 하나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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