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을 주제로 한 클래식 음악!
식물, 하면 생각나는 이미지가 있죠.
정적이고, 편안하고, 뭔가 힐링되는 느낌...
이러한 이미지는 클래식 음악에도 고스란히 묻어납니다.
오늘은 식물을 주제로 한 클래식 음악을 준비해 봤습니다^^
1) 드뷔시, '히스가 무성한 황무지'
드뷔시의 전주곡 중 한 곡입니다. 히드라는 것은 유럽에 흔히 있는 관목인데요. 때가 되면 분홍색 꽃이 피어서 매우 몽환적인 느낌을 줍니다.
마치 인상주의 그림을 보는 것과 같은 흐드러진 색감이 참 인상적인데요.
드뷔시 역시 인상주의 음악가답게, 바람에 하늘하늘 흔들리는 히스 꽃의 정경을 너무나 아름답게 표현했습니다.
제가 옛날에 직접 피아노로 연주한 음악을 올려드리겠습니다. 즐감해 주십시오.
https://www.youtube.com/watch?v=K-4xoyjD69s
2) 슈베르트, '보리수'
정말 이렇게 아름다운 곡이 또 있을까요.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의 한 곡, '보리수'입니다.
연인과의 가슴아픈 이별, 그러나 이별하기 전, 흐드러진 보리수 아래에서 사랑의 밀어를 속삭이던 추억...
정말 넓게 그늘을 드리운 넉넉한 보리수, 그 풍성한 나뭇잎을 간지르는 미풍... 그리고 바람이 거세지면서, 슬픔으로 치닫는 멜로디.
최고의 낭만주의 곡 중 하나인 슈베르트의 '보리수'를 들어보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v5zhrUdtxPg
3) 차이코프스키, '꽃의 왈츠'
차이코프스키의 이 곡은, 마치 흐드러진 장미와 같은 풍성하고 화려한 음악입니다.
꽃이라는 건 식물에게 있어서도 그 삶의 정점이지요. 이 '꽃의 왈츠' 역시 그런 인생의 가장 화려한 시기, 발랄한 삶의 기쁨을 노래하는 곡입니다.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VUF9g9V-Ang
4) 슈만, '외로운 꽃'
"저 만치 홀로 피어 있는 꽃"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곳에 있을 뿐인 꽃"
슈만의 후기 작품, 그가 거의 광인이 되어버린 시절, 잠시 정신을 차렸을 때 쓴 곡 중 하나입니다.
외롭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외로운 예술가의 길. 자신을 그러한 작은 꽃에 비유한 건 아닐는지요.
이 곡도 제가 예전에 연주해 본 것으로 올려 보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n9hvjWKB6r8
5, 6) 슈만, '호두 나무', '연꽃'
슈만의 곡을 연달아 소개해 드립니다. 이렇게 단아하고 아름다운 곡이 있을까요.
첫 번째 가곡 '호두 나무'는 역시 커다란 나무, 시원한 그늘, 그리고 스치는 바람을 연상하게 하는 곡이고요.
'연꽃'은 말 그대로 수면 위에 아름답게 피어난 단아하고 아름다운 한송이 연꽃을 표현한 곡입니다.
둘 다 아주 단순하고 질박하면서도, 세련됨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cE841vI8LQ4
https://www.youtube.com/watch?v=WVouPJAd6x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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