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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세상

원숭이두창 보건 비상사태 선언하나

by 석아산 2022.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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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미국에서 어린 환자가 원숭이두창에 감염되어 충격을 주었는데요.

 

전 세계에서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잇따르자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할지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고 합니다.

WHO는 국제 보건 긴급위원회의 회의 결과를 토대로 이르면 이날 오후 내지는 내주 초 사이에 원숭이두창에 대한 PHEIC 선언 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22일(현지시간) WHO에 따르면 국제 보건 긴급위원회는 전날 비공개회의를 열고 원숭이두창에 대한 PHEIC 선언 여부를 논의했습니다.

PHEIC가 무엇인지 궁금한데요. 이는 WHO가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공중 보건 경계 선언입니다. 특정한 질병이 유행하고, 이것이  PHEIC로 결정되면 이를 억제할 수 있도록 WHO가 각종 연구와 자금 지원, 국제적 보건 조치 등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춥니다.

 

 

현재까지 PHEIC가 유지되고 있는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일하다고 하네요. 

 

앞서 WHO는 지난달 국제 보건 긴급위원회를 열고 원숭이두창에 대한 PHEIC 선언 여부를 검토했지만, 확산 수준이나 치명률 등에 비춰 아직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한 바 있습니다.

 

그 이후로 감염 사례가 급격히 늘어난 상태에서 원숭이두창은 두번째 판단을 받게 됐습니다.

우리나라는 아직 그다지 심한 상황은 아니지만, 전 세계적으로 원숭이두창이 폭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원숭이두창은 천연두와 증상이 비슷하고, 유증상 환자와 밀접접촉을 동해 감염됩니다. 감염시 발열, 두통, 근육통, 근무력증,오한, 허약감, 림프절 병증 등을 시작으로 1-3일 후에는 발진 증상이 나타납니다.

 치명률은 3∼6%로 비교적 높은 수준이지만, 공기를 통한 감염 확률이 낮기 때문에 코로나19처럼 전파가 쉽게 되지는 않는다고 하네요.

 

원숭이두창은 지난 40년에 걸쳐 중·서부 아프리카에서 풍토병화된 바이러스성 질환입니다. 그러나 올해 5월 이후 미국, 유럽 등에서 갑자기 확산하며 코로나19와 같은 또 다른 글로벌 보건 위기 우려를 불러 왔지요.

 

WHO가 전날 공개한 전 세계 감염 사례 건수는 무려 1만4000건을 넘어섰다고 하네요. 정말 쉽게 볼 질병이 아닌 것 같습니다.

 

이 원숭이두창은 특히 유럽 지역에서 가파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WHO 유럽사무소는 이달 초 원숭이 두창 감염 건수가 2주 만에 3배로 급증했다며 긴급 조처를 촉구했습니다. 

 

만약 원숭이두창에 대해 PHEIC를 선언하면 전 세계에 경각심을 주고 방역 활동에 필요한 집중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는 반면 다른 질병에 대한 대응 여력을 낮출 가능성도 생깁니다.

 

이미  PHEIC가 선언된 코로나19에 전 세계 각국이 총력을 쏟아, 다른 감염병인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DTaP) 등 아동 필수 예방 접종률이 30년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다고 합니다. 한 질병에 집중 대응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다른 질병에 대한 대응이 약해질 수 있으니 그 안배가 중요합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도 원숭이 두창을 놓고 고심할 수밖에 없는 결정이라는 점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전날 국제 보건 긴급위원회를 소집하면서 “내가 내릴 결정이 공중 보건이라는 궁극적 목표와 함께 많은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무총장은 그러면서, '주로 남성과 성관계한 남성에게서 원숭이두창 발병 사례가 보고되고 있는 전파 패턴으로 인해 자칫 사회에서 환자에 대한 낙인찍기를 하면 질병을 추적하거나 예방하기가 더 어려워진다' 고 말했습니다.

 

어쨌든 아직 코로나 환란이 끝나지 않은 마당에, 이 원숭이두창이 더 확대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상 석아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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