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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세상

AI 지각력 있다고 주장한 구글 직원 결국 해고

by 석아산 2022.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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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왜 이런 짓을 하는 걸까요.

 

얼마 전에 구글이 개발 중인 챗봇 인공지능인 ‘람다’(LaMDA)가 사람처럼 지각력을 지녔다고 주장했던 엔지니어가 있었습니다. 저도 그 기사를 소개해드린 적이 있었죠.

그런데 그 엔지니어가 결국 해고되었다고 합니다. 도대체 무슨 이유일까요.

 

현지 시각 22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구글은 개발 중인 AI 언어 프로그램 람다가 '죽음을 두려워한다'며 지각 능력이 있다고 판단한 엔지니어 블레이크 르모인을 해고 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회사의 비밀 유지 내규를 어겼고 또 그 주장에 신빙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일단 저는 두 사유가 다 이해가 되지 않네요.

도대체 AI가 지각 능력을 지녔다고 '자기 주장'을 펼친 것이 도대체 왜 문제가 되는 것일까요. 그리고 주장에 신빙성이 없으면 그냥 사적으로 꾸짖으면 되는 거지, 그런 개인 생각을 가지고 왜 해고를 하는 걸까요.

 

구글의 이런 태도는 오히려 음모론을 양상하지 않을까요?

마치 구글이 대단한 AI를 발명했는데, 그것이 인간의 윤리적 문제를 불러일으킬까 봐 적극적으로 숨기는 것처럼 보이는 모양새입니다.

세상에는 이런 음모론 좋아하는 사람이 꼭 있거든요...

혹시 이런 노이즈 마케팅을 노리는 걸까요. 알 수가 없네요.


어쨌든 구글 대변인은 로이터 통신에 보낸 이메일에서 “르모인이 오랫동안 람다와 관련된 주제를 연구했음에도 데이터 안보 규정을 위반해 유감스럽다”고 전했습니다. 

지난해 구글이 공개한 람다는 인터넷에 올라온 방대한 문장과 단어 데이터 등을 수집해 사용자와 온라인 채팅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된 프로그램입니다.

이 르모인의 해고 소식은 뉴스레터인 빅 테크놀러지(Big Technology)에 의해 처음 보고됐습니다.

르모인은 람다가 ‘작동 정지’를 마치 인간의 죽음처럼 받아들이고 있다는 사례를 들면서 대화형 AI가 일정한 법칙을 따르는 기계가 아니라 지각력이 있는 존재라고 주장해 논쟁을 야기했습니다.


르모인은 람다를 마치 인격체처럼 여겨 변호인을 두려 했을 정도라고 합니다. 이건 르모인의 과대망상일까요, 아니면 실제로 인공지능이 이 정도의 수준에 이른 것일까요.

구글은 물론 다수의 과학자도 르모인의 생각이 잘못됐고, 람다는 단순히 언어로 소통할 수 있도록 고안된 복합 알고리즘으로 봐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그런데, 결국 인간의 사고란 것도 진화적으로 구축되어 온, 자연이 다듬은 알고리듬인 것은 아닐까요?

 

이거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우리는 지금 이런 시대를 살고 있네요. 놀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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