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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세상

'윤석열차'에 대한 웹툰협회와 시사만화협회 입장

by 석아산 2022.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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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한창 핫한 그림이죠 ㅋㅋㅋ

'윤석열차'라는 풍자만화입니다. 저는 처음에 이 작품이 완전히 새로운 아이디어인 줄 알았는데, 이 비슷한 만평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신선감은 최초의 인상에 비해서 많이 떨어져 버린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림체 등은 그래도 다른 만평보다는 좋은 수준인 것 같습니다.

 

자, 이 만화에 대한 갑론을박이 많은 가운데, 이 만화를 그린 학생은 이 그림이 바로 아래 사진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은 것이라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학생은 저렇게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 구두도 벗지 않고 열차 좌석에 발을 올려놓은 모습을 보고 이 작품을 착안했다고 하네요. 저도 예전에 저 사진 보고 열이 많이 받았죠.

다른 승객이 저 자리에 앉을 것이라는, 그 조금의 배려심도 없는 뻔뻔한 모습에, 참 많이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납니다. 저런 작은 디테일에서 보여지는 어떤 오만함, 이런 게 느껴졌달까요.

 

뭐 어쨌든 지금 이 학생의 학교 전화는 불이 났다고 합니다. 항의 전화가 아주 빗발치는가 봅니다. 간혹 지지 전화도 있지만, 적다고 하고요... 그러니 특정 정치 성향을 가진 사람이 아주 전화를 많이 하는 것 같군요.

이런 걸 보면서, 이게 그렇게 소란 떨 일인가, 이런 생각도 드네요.

 

 

문체부는 이 그림에 대해서 '엄중 경고'를 하고 나섰고요, 이에 대해서 각종 예술단체들은 예술 탄압이자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맞서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두 단체, 웹툰협회와 시사만화협회(이하 시만협)의 반응을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웹툰협회의 반응입니다. 

 

웹툰협회는 4일 밤 SNS에 올린 입장문에서, "문체부는 '사회적 물의'라는 지극히 주관적 잣대를 핑계 삼아 노골적으로 정부 예산 운운하며 헌법의 기본권 중 하나인 '표현의 자유'를 부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협회는 "박근혜 정부 시절 '블랙리스트' 행태를 대놓고 저지르겠다는 소신 발언은 실소를 넘어 경악할 지경"이라며 "주무부처가 정권 입맛에 맞지 않는 분야엔 길들이기와 통제 차원에서 국민세금을 쌈짓돈 쓰듯 자의적으로 쓰겠다는 협박이 21세기 민주주의 사회에서 가당키나 한 일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성토했습니다.

 

협회는 "윤 대통령은 제 42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자유'를 12번 외치고 방송에서 '정치 풍자는 문화예술인들의 권리"라는 발언도 했다"면서, "문체부는 행정부 수반의 평소 소신과 철학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반기를 드는 것인가"라고 되물었습니다. 그러면서 "문체부는 보도자료를 시급히 거두고 해당 학생과 만화창작자들, 나아가 문화예술인들에게 석고대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다음은 전국시사만화협회의 입장문입니다. 이게 아주 걸작이네요.

 

ㅋㅋㅋ 그냥 자유를 33번 적시한 입장문입니다.

이것도 일종의 패러디죠. 

왜 33회냐.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광복절 경축사 연설 13분 동안 사용된 '자유'의 숫자입니다.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강조한 그 '자유'라는 것에, 표현의 자유도 포함된다는 '역설'을 지적한 것이죠.

 

문체부, 제발 문화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짓을 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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