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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세상

일하다 숨진 직원에게 자사 빵 보낸 SPC... 미쳤나

by 석아산 2022.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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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이렇게 세심하지 못하니까, 사고도 나고 그러는 것 같네요...

 

정말 정신머리가 있는 건지... 조롱하는 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얼마 전 배합기에 끼어 돌아가신 20대 여성 A씨의 빈소에 SPC가 자사의 빵을 보내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파리바게뜨로 유명한 SPC 그룹이 그룹 계열사 빵공장 기계에 끼여서 숨진 20대 노동자의 장례식장에 조문객 답례품으로 주라면서 파리바게뜨 빵을 놓고 갔습니다.

 

제가 볼 때는 아주 부적절한 일입니다. 가족들을 비롯해, 이 빵 쳐다보기도 싫을 것 같은데요. 정말 이 기업은, 인간에 대한 배려가 조금이라도 있는 것일까요.

 

20일 한겨레 취재에 의하면, 에스피씨 그룹은 지난 16일 사고로 숨진 A씨의 장례식장에 파리바게뜨 빵 두 박스를 두고 갔다고 합니다. 상자 안에는 땅콩크림빵과 단팥빵이 들어있었다고 합니다.

 

A씨의 유족은 처음 이 빵을 발견하고 장례식장 직원에게 누가 이 빵을 가져다 놓았냐고 물었는데, 회사에서 답례품으로 주라고 했다는 대답이 돌아왔다고 합니다.

 

유족은, "장례식장 직원들은 회사에서 주라고 하니까 (빈소에 오는 사람들에게) 싸서 나눠줬다고 하더라"며 "우리 아이가 이 공장에서 일하다가 숨졌는데 이 빵을 답례품으로 주는 게 말이 되냐"고 덧붙였습니다. 진짜 분통 터질 일이네요. 저같으면 저 빵 박스 채로 들고 가서 그 회사 직원에게 냅다 뿌릴 거 같습니다.

 

지난 15일 A씨는 경기도 평택 공장에서 '12시간 맞교대' 야간 작업을 하다가 새벽 6시쯤 샌드위치 소스를 혼합하던 중 상반신이 교반기에 끼여 숨졌습니다.

 

사고가 난 공장은 파리바게뜨에 빵 반죽과 재료를 납품합니다. 이후 에스피엘은 사고가 난 기계에 흰 천을 씌우고 다음날 곧장 기계 가동을 시작하고 노동자를 출근시켰습니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일부 노동자들은 이 일로 트라우마를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에스피씨 쪽의 이러한 세심함과 배려가 없는 처신은 불매운동에 기름을 붓고 있습니다.

현재 이 빵 답례품 사건으로 인하여, 더욱 그 불매운동이 가속되고 있습니다.

 

에스피씨 그룹은 이것이 통상적인 지원품으로, 그냥 일괄적으로 나가는 경조사 지원품 중의 하나라고 밝혔습니다. 

그래, 알고 있습니다.

통상적인 지원품으로, 일괄적으로 나가는 건데, 그거 다 알고 있는데,

 

꼭 이렇게 너희 기계에 끼여 돌아가신 분의 장례식에 답례품으로 놓아야겠냐고요, 이 정신 나간 녀석들아...

 

뭐 인권에 대한 의식 뿐만 아니라, 그냥 공감 능력 제로인 사람들인가 봅니다. 이런 사건들, 그리고 주가조작, 횡령, 상속을 위한 쪼개기 상장....

 

그러니까 우리나라 기업들이 욕을 얻어 먹는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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