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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세상

종이 가방처럼 보이는 이게 '300만원'? 역시 패션의 세계란...

by 석아산 2023.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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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테가베네타가 식료품점 쇼핑백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한 '브라운 백'. 사진=보테가베네타 홈페이지 캡쳐
보테가베네타가 식료품점 쇼핑백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한 '브라운 백'. 사진=보테가베네타 홈페이지 캡쳐

이해하고 싶습니다! 격하게! 바로 패션의 세계를요 ㅋㅋ

저 위의 종이가방처럼 보이는 가방이 무려 200만원 이상이라고 하는데요. 오호... 아무리 봐도...

 

200만원으로 살 수 있는 멋있는 삼엽충 화석보다는 덜 매력적인데요... 제가 보기엔 말이죠 흑흑

그런데 저 위의 백은 보네가베네타가 식료품점의 쇼핑백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는데요...

 

그렇다면 저는 차라리 쇼핑백을 들고 다니겠습니다 ㅋㅋㅋ 죄송... 자, 그럼 요새 패션 트렌드를 한번 훑어 볼까요!

가방 아래쪽 보일듯 말듯하게 새겨진 로고를 자세히 들여다 보지 않으면, 이것이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보테가베네타'가 신제품으로 내놓은 가방이라고 전혀 생각지 못할 것입니다. 그냥 가게 종이봉투 정도로 착각할 법하지요.

보테가베네타가 식료품점 쇼핑백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했다고 하는 이 가방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최저가 70원에 구매할 수 있는 재생용지로 만든 크라프트 종이봉투와 거의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그러나 볼품없어 보이지만, 이 가방은 무려 324만원입니다. 이 정도면 티라노사우르스 팔목뼈 화석 하나 정도도 살 수 있는 가격인데요!

어쨌든 100% 송아지 가죽으로 만든 소재에 안감은 스웨이드로 마감, 겉면에는 로고를 음각 처리했습니다.

 

한 해외 패션매체에서 "내부를 들여다보기 전까지는 핸드백이 송아지 가죽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아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짚은 이 가방을 두고, "기발하다"며 창의적이란 호평과 "일반 종이봉투를 들고 다니는 것과 뭐가 다르냐"며 황당하다는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거 완전 취향 저격의 호불호 제품이겠는데요.

루이비통 아령과 젠가. 사진=뉴스1
루이비통 아령과 젠가. 사진=뉴스1

업계에 따르면 해외 명품 브랜드들이 일상 생활용품을 본뜬 제품을 내놓는 일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제는 아예 일상 생활용품 자체로 뛰어드는 일도 발생하고 있죠.

식사를 할 때 사용하는 에르메스 그릇이나 무릎 담요인 '아발론 블랭킷'은 없어서 못 판다나는 말이 나올 정도로 명품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입니다.

 

실제로 루이비통은 아령이나 보드게임용 젠가를 내놓았다고 하는데요. 저는 처음에 거짓말인 줄 알았습니다.

구찌는 지우개, 공책, 소파, 의자 등의 학용품이나 생활용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프리다의 반려견용 우비, 몽클레르 강아지 패딩, 고야드의 개 밥그릇 같은 것들도 애완용품 시장에서 유명하다고 하네요.

 

앞서 발렌시아가는 쓰레기 봉지처럼 보이는 200만원대 가방 '트레시 파우치'라는 것도 내놨습니다.

비닐봉지 대신 부드러운 송아지 가죽으로 만든 이 가방은, 진짜 누가 살까 싶게 생겼지만 일부 색상은 품절되기도 하였다네요.

 

3달러짜리 미국의 유명 감자칩 '레이즈'와 협업해 마치 과자봉지 같은 디자인의 257만원짜리 가방을 선보인 적도 있습니다. (이는 제가 보기에 너무 나간 거 같습니다 ㅋㅋㅋ)

이 제품 역시 로고를 유심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그냥 감자칩으로 보입니다.

발렌시아가의 '트래시 파우치'. 사진=발렌시아가 제공
발렌시아가의 '트래시 파우치'. 사진=발렌시아가 제공
발렌시아가의 '레이즈 클러치 백'. 사진=발렌시아가 제공
발렌시아가의 '레이즈 클러치 백'. 사진=발렌시아가 제공

이들 제품을 두고 소비자들 사이에 갑론을박이 이어지자, 발렌시아가의 디렉터는 "일상의 평범한 시각에 기반해 어디까지 평범한 것이 패션이 될 수 있는지 늘 기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명품업체는 '평범한 것'도 명품 패션이 될 수 있다고 하지만, 음... 일단 너무나 비싼 가격에 지나치게 일상적인 디자인은 좀 안이한 발상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다만 판매는 생각보다 원활히 이어지고 있다고 하네요.

 

한 명품 브랜드 관계자는 "일부 고객들은 이 비싼 일상용품들이 팔릴까 의문이겠지만 생각보다 판매가 잘 되는 품목들"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부유층이나 명품 마니아들은 명품 브랜드들의 일상용품을 일반 대중들과 '구분짓기' 형태로 소비한다"며 "가방, 신발 등 외부로 잘 드러나 대중도 많이 가진 품목들과 달리 '쉽사리 고가 제품을 소비하지 못하는 개인적 일상 품목까지 명품을 소비할 만한 재력이 있다'는 만족감을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긴... 인간 내면의 빛은 열심히 갈고 닦을 시간이 필요하니... 그런 여유가 없는 사람들은 명품을 열심히 걸쳐야 빛이 나는 것으로 심리적 위안을 삼는 걸 수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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