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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세상

죽음의 순간, 의식 활동의 증거? 감마파 폭발 포착

by 석아산 2023.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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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순간, 잠깐 의식이 활성화된다
죽음의 순간, 잠깐 의식이 활성화된다

죽음, 인간이 삶을 마무리하는, 실로 숭엄한 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인간이 죽음에 이르기 전, 잠깐 의식이 활성화된다고 합니다.

삶이 끝날 때, 인생의 하일라이트가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고 하는데, 그렇게 인간은 자신의 인생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게 되는 것일까요?

최신 연구 결과를 하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생명이 끝나고, 죽음이라는 사건 이후의 영역은... 인간 미지의 영역입니다. 

우리의 의식이 그대로 사라져 버리는지, 혹은 혹자의 말처럼, 살아있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곳으로 향하는지는 명확히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따라서 이에 대한 대답을 그동안 종교나 신앙 등에서 발견하고자 했죠.

 

이런 와중, '임사 체험'이라는 것이 주목을 받아 왔습니다. 우리가 죽음 이후를 알 수 없지만, 이에 다가갔던 이들이 겪은 신비한 체험담을 일컫는 것이죠.

체험자들은 강을 건너거나, 길을 떠난다거나, 강한 빛을 마주합니다. 또한 자신이 믿는 종교에 따라 누군가 초월적인 존재를 만났다고 설명하기도 하죠.

 

그 진위 여부를 확실히 증명할 수는 없습니다. 뇌에서 일어나는 환각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임사 체험을 증언해 왔습니다. 이에 적지 않은 살마들이 이를 영혼이 존재한다는 증거로 들기도 합니다.

 

이번에 이런 임사 체험이 과연 어디에서 기인하는지, 과학적으로 연구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우리 인간이 죽음에 가까워지는 순간, 우리 뇌에서 의식과 관련된 특정 신호가 강화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미국 국립과학원이 발행하는 회보(PNAS)는 이달 초 지모 보르지긴 미시간대 의대 교수팀의 연구 결과를 게재했습니다.

 

연구팀은 2013년, 그러니까 10년 전에 9마리의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죽음에 이르러 뇌파가 사라지기 전에 강한 감마파를 포착한 바 있습니다.

감마파는 진동수가 30헤르츠 이상인 뇌파입니다. 명상을 하거나 꿈을 꾸는 등의 정신활동을 수행할 경우에 나타나는 뇌의 파동입니다.

연구진은 이를 찰나의 순간에 이뤄진 의식 활동으로 설명했습니다.

 

이후에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나섰다고 합니다. 가족의 생명 유지 장치를 제거해 사망한 환자 3명의 뇌파 기록 등을 살핀 것이죠.

이중 두 명에게서 죽음 직전에 심박수 증가와 함께 폭발적인 감마파 증가를 포착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연구진은 이런 감마파의 증가 지점까지 특정했습니다.

뇌 측두엽과 두정엽, 후두엽 사이 위치한 의식 관련 영역이었습니다.

 

연구진은 이런 결과가 죽어가는 상황에서 오히려 뇌는 활동적일 수 있음을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감각적으로 무언가를 체험하는 의식 활동이 이뤄졌다고 해석합니다.

이런 관측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해 미국의 루이빌대 신경외과 연구진도 죽음을 맞이한 환자의 뇌파 기록을 연구해 '노화신경과학'지에 발표한 바가 있습니다.

다른 연구를 위한 과정에서 우연히 얻은 뇌파 자료를 분석한 것인데요. 이 역시 매우 강한 감마파의 감지가 이뤄졌습니다.

아즈말 젬마 루이빌대 교수도 이를 의식 활동으로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런 감마파가 모든 경우에서 발생하는 것은 아닌 듯합니다.

미시간대 연구에서도 4명 중 절반은 감마파 급증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관건은 이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인 듯합니다. 감마파 폭발 현상이 의식 활동의 존재를 나타내고 당사자가 무언가를 체험했다는 것은 입증하지만, 구체적인 내용까지 알 길은 없습니다.

 

이를 임사체험, 나아가 영혼의 존재와 연결하는 해석에는 무리가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단순한 과거의 회상일 수도 있습니다.

연구진도 감마파 폭발 현상이 우리가 모르는 의식의 증거인지 여부는 추가 연구로 따져야 할 문제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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