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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과 재즈 이야기

클래식과 재즈, 떠들썩한 이국의 시장과 축제를 표현하다.

by 석아산 2022.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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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음악 작곡가, 재즈 연주가들은 늘 이국적인 음악을 사랑해 왔습니다.

 

오늘은, 클래식과 재즈에서 이국적인 장면들을 한번 감상해 볼 건데요. 사실 이국적이라고 하면 범주가 너무나 큽니다. 그만큼 너무나 많은 곡들이 이국 취향이라고 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오늘 클래식과 재즈의 이국 풍경 묘사 중에서도, 떠들썩한 시장이나 축제를 묘사한 곡 몇 개를 들고 왔습니다.

한번 감상해 보실까요.

 

1. 모리스 라벨, '스페인 랩소디' 중 'Feria'

 

모리스 라벨의 어머니는 스페인 바스크족 피가 섞여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모리스 라벨은 스페인 풍의 곡을 많이 썼지요. 그 중에서도 이 '스페인 랩소디'는 정열적인 스페인을 잘 묘사한 명곡입니다. 

이 '스페인 랩소디'의 마지막 곡, Feria는, 스페인의 떠들썩한 축제를 묘사한 곡입니다. 그런데 이 Feria라는 축제는 곡식이나 농축산물 박람회의 성격을 함께 가지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축제 곳곳에서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하는, 시장통 분위기였다고 하네요. 이 활달한 곡을 한번 들어보시죠. 후끈한 스페인의 정열을 너무나 잘 느낄 수 있는 곡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G7iS3duQ5JY 

 

 

 

 

2. 카를 닐센, '알라딘 모음곡' 중 '이스파한의 시장'

 

카를 닐센은 '알라딘'을 주제로 곡을 썼는데요, 아랍 특유의 멜로디와 리듬이 돋보이는 곡입니다.

그 중에서 5번째 곡은 '이스파한의 시장'이라는 곡입니다. 이 곡은 참으로 특이합니다.

서로 이질적인 멜로디가 어우러지고, 그것에 시끄러운 금관 악기가 가세합니다. 그래서 마치 여기저기서 흥정하는 사람들, 그리고 이 시장을 뚫고 지나가는 호위병들, 이런 복잡한 광경들이 마구 교차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hh3GXPR3ras 

 

3. 디지 길레스피, 아르투로 산도발, 'night in Tunisia'

재즈는 항상 그 펄떡이는 심장과 같은 약동적 당김음 리듬이 매력적인 장르이지요.

튀니지아의 이국적인 멜로디를 이 펄떡이는 리듬 위에 올려 놓으면 어떻게 될까요. 바로 엄청난 열기에 가득찬 이런 곡이 됩니다. 재즈의 흥겨움을 한번 느껴보시지요^^

디지 길레스피의 무시무시한 트럼펫 속사포가 대단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gfLVVHxk4IM 

 

 

https://www.youtube.com/watch?v=xncznvkB7S8 

 

 

4. 생상스, '삼손과 데릴라' 중 '바카날'

'바카날(bacchanale)'이란 이런 왁자지껄한 춤판과 술판의 음악을 가리킵니다. 로마신화 속 포도주의 신 바쿠스(그리스신화의 디오니소스)의 축제라는 뜻입니다.

이 곡은 술판이 벌어지는 야만적인 삼손의 일족 축제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부어라, 마셔라, 하는 광적인 분위기가 엄청나게 잘 표현된 장면이죠. 오페라 전곡이 연주되는 적은 별로 없는데, 이 '바카날'만 단독으로 자주 연주됩니다 ㅋㅋㅋ 그만큼 기억에 남는 곡이라는 거겠죠^^

 

https://www.youtube.com/watch?v=J6ljcv9dLQE 

 

오늘은 이렇게 클래식과 재즈가 이국의 흥겨운 축제나 시장을 묘사하는 곡을 들어봤습니다.

많이 흥겹죠?

저는 이만 물러납니다.

 

석아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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