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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과 재즈 이야기

[클래식 하일라이트] '물'과 관련된 클래식(시원함 주의)

by 석아산 2022.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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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계의 작곡가들은, '물'에 매료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항상, 고정된 모습을 가지지 않고 자연스럽게 흐르는 물, 그리고 비... 이런 것들은 모두 작곡가에게 엄청난 영감을 주었지요.

사실 음악도, 물처럼 흐른다는 비유를 쓰지 않습니까. 둘 사이엔 분명 공통점이 있지요^^

 

오늘은 이 '물'을 표현한 작곡가들의 작품을 모아봤습니다. 저도 몰랐는데, 찾아보니 명곡들이 많더군요. 깜짝 놀랐습니다. 그럼 하나하나 차근차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여름인데, 이 물과 관련된 클래식 음악을 들으면서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보시기 바랍니다.

 

 

 

1.  드뷔시, '물의 반영'

 

드뷔시는 인상주의 작곡가답게, 견고하지 않고, 붙잡히지 않는 대상을 표현하고자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이 '물의 반영'이라는 곡은, '영상'이라는 곡집의 첫 번째 곡입니다. 말 그대로 이 '물의 반영'은 

물에 비친 여러 이미지들을 그린 것인데, 아래 위로 음직이는 음형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인상주의 음악의 극치입니다.

무려 조성진의 연주로 준비해 봤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YWpU-kXLXko 

 

 

2. 모리스 라벨, '물의 희롱'

 

이번에는 드뷔시와 쌍벽을 이루는 음악가, 모리스 라벨의 '물의 희롱'입니다.

라벨은 보통 우리나라에서는 '볼레로'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그는 유럽에서는 이 곡으로 데뷔했다 말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물의 희롱'은 같은 물을 주제로 한 저 위의 드뷔시 곡과 같은 소재를 표현하였지만, 그 표현 방법은 다소 다릅니다.

드뷔시가 물에 대한 이미지를 추상화하고, 다소 '분위기'를 중요시 했다면, 이 라벨의 곡은, 물방울이 떨어지고, 또르르 구르는 그 '소리' 자체를 아주 선명하게 표현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한번 들어보시지요^^

 

https://www.youtube.com/watch?v=J_36x1_LKgg 

 

 

3. 쇼팽, 뱃노래

 

쇼팽은 제가 제일 사랑하는 작곡가입니다. 그 중에서도 이 뱃노래를 가장 사랑하지요. 

이 뱃노래는, 쇼팽의 명곡 중 명곡입니다. 뱃전에 부서지는 아름다운 포말, 그 배 위에서 연인을 위해 아리아를 부르는 낭만객들, 그리고 하일라이트에 이르러서는 그러한 분위기에 취해 모든 것이 앙양되고 고조되는 느낌... 정말 아름다운 곡입니다. 한번 들어보시옵소서^^

 

https://www.youtube.com/watch?v=2cv7diE0ZMc 

 

 

 

 

4. 드뷔시, '기쁨의 섬'

 

자, 또 드뷔시입니다. 드뷔시가 얼마나 물이라는 대상을 열심히 연구했는지 알 수 있겠죠? 이번에는 드뷔시의 '기쁨의 섬'이라는 피아노 곡입니다. 

이 '기쁨의 섬'은 노다메 칸타빌레에서도 등장하여 화제가 되었던 곡이죠. 드뷔시의 곡 중에서도 아주 어려운 기교를 요하는 곡 중 하나입니다.

 

이 곡은, 이 아래의 '앙투안 와토'라는 로코코 화가의 그림, '키테라 섬의 순례'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합니다. 키테라 섬은, 비너스의 흉상이 있는 섬이었고, 프랑스 귀족들은 여기에 뱃놀이를 와서 애인(또는 정부)을 만들어 돌아갔다고 하죠. 

 

 

이 드뷔시의 '기쁨의 섬'은 그런 에로틱한 사랑의 감정이 잘 녹아 있습니다. 중간 부분의 아름다운 노래는, 처음에는 다소 억제되어 설레는 느낌을 간접적으로 전달하다가, 마지막 부분에서는 폭발시켜 아주 열락의 기분을 느끼게 하면서 곡을 끝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Lb37FPapniw 

 

 

5.  라흐마니노프, '죽음의 섬'

라흐마니노프는 뵈클린의 아래 그림, 염세적 정서가 짙은 '죽음의 섬'이라는 그림을 보고 감명을 받아, 동명의 교향시를 작곡하였습니다.

 

이 교향시는, 넘실거리는 바다를 헤치면서 섬으로 들어가는 도입부의 어두운 음악이 정말 환상적입니다. 저 그림을 보며 상상하면서 한번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dbbtmskCRUY 

 

 

6. 모리스 라벨, '바다 위의 조각배'

 

모리스 라벨의 피아노 곡집 '거울'은, 그 이름답게, 음악으로 그린 그림과 같습니다. 세상의 사물들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고자 한 야심이 돋보이는 곡집이죠. 이 곡 중에서, '대양 위의 조각배'라는 곡이 있습니다.

넘실대는 파도, 어떨 때는 배를 높게 들어올리는 강한 파도.... 그리고 작은 배가 그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는 모습을 잘 묘사한 곡입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5O5wMctUSAM 

 

 

7. 드뷔시, '바다'

 

자, 돌고 돌아 다시 드뷔시로 왔네요^^

이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물이 있는 곳이 어디겠습니까. 바로 '바다'이죠. 이 곡은 드뷔시의 야심이 들어가 있는 교향시로서, 명작 중 명작입니다.

바다 위로 태양이 떠오르고, 바람이 불어 파도가 넘실대는 이 스펙터클한 바다의 움직임. 물을 소재로 한 곡의 끝판왕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IoENgt1h4_A 

 

자, 여러분, 오늘은 '물'을 소재로 한 음악 몇 가지를 살펴 보았습니다. 조금 더위가 가셨나요?

다음에 더 재밌는 클래식 음악을 가지고 여러분을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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