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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세상

토성의 위성 '엔켈라두스'에서 생명체 필수 물질 발견!

by 석아산 2023.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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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 탐사선 ‘카시니호’가 촬영한 토성 위성 ‘엔켈라두스’의 모습. 표면이 얼음으로 뒤덮여 있다. NASA 제공
2005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 탐사선 ‘카시니호’가 촬영한 토성 위성 ‘엔켈라두스’의 모습. 표면이 얼음으로 뒤덮여 있다. NASA 제공

토성의 위성 엔켈라두스에서 생명체 필수 물질이 발견되었다는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지금껏 태양계 행성의 위성 가운데 목성의 '유로파'라는 위성이 가장 생명체가 있을 가능성이 높은 별로 추정되어 왔는데요.

 

이번 발견으로 토성의 위성 엔켈라두스가 이 유로파를 제치고 생명체 존재 가능 위성 1위로 등극하게 될 것 같네요.

 

그럼 재밌는 소식 함께 보시겠습니다.

태양계의 6번째 행성. 바로 토성입니다.

이 토성을 도는 위성인 '엔켈라두스'의 지하 바다에서 생명체를 만드는 데 필수적인 물질인 '인'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지구 밖의 천체에서 생명을 찾으려는 시도에 돌파구가 열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독일 베를린 자유대와 일본의 도쿄공대, 미국 콜로라도 볼더대학 등에 소속된 연구진은 현지시간 14일 토성의 위성인 엔켈라두스의 바다에서 인을 발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의 우주탐사선 '카시니호'의 관측 결과를 토대로 내놓은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네이처 최신호에 실렸습니다.

 

나사가 발사한 카시니호는 2004년부터 2017년까지 토성 주변을 돌면서 탐사했던 우주 탐사선입니다.

2017년 연료가 바닥나 통제가 불가능해지자 토성으로 돌진해 장렬히 산화했습니다.

하지만 임무 기간 동안 수집한 자료는 아직도 과학계에서 계속해서 분석중입니다.

 

탐사선이 과거에 수집해 무선으로 지구에 전송한 막대한 데이터를 오랜 기간 분석해서 의미 있는 정보를 추리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는 것입니다.

 

연구진이 주목한 데이터는, 카시니호가 엔켈라두스에 접근해 잡아낸 '간헐천', 즉 얼음 입자 상태의 물기둥 속에 녹아 있는 화학 물질에 대한 것입니다.

엔켈라두스는 지름이 500킬로미터인 소형 천체입니다.

지구를 도는 달의 7분의 1에 불과한 규모이지요. 덩치는 작지만 이 엔켈라두스에는 과학적으로 주목할 만한 특징이 있습니다.

 

일단 모행성인 토성의 중력이 만든 강한 마찰열 때문에 지하에 얼음이 녹아서 생긴 바다가 있습니다.

마찰열로 생긴 뜨거운 물이 샘솟는 '열수분출공' 등도 존재할 것으로 과학자들은 보고 있습니다.

지표면에서 30~40킬로미터 내려가면 나타나는 엔켈라두스 지하 바다는 수심이 10킬로미터에 달할 것으로 과학계는 보고 있습니다. 수량만으로 따지면 지구 바닷물의 2배나 되지요.

토성 위성 ‘엔켈라두스’ 표면에서 물기둥이 솟구치고 있다. 2009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 탐사선 ‘카시니호’가 촬영했다. NASA 제공
토성 위성 ‘엔켈라두스’ 표면에서 물기둥이 솟구치고 있다. 2009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 탐사선 ‘카시니호’가 촬영했다. NASA 제공

한마디로 물의 행성이네요.

 

이 바닷물이 갈라진 지표면을 뚫고 공중으로 솟구치는 것을 바로 간헐천이라고 합니다.

이런 간헐철이 엔켈라두스에 100개나 됩니다. 높이 300킬로미터까지 물을 뿜는 간헐천도 있습니다. 가까이서 보면 정말 장관이겠는데요!

 

카시니호는 이 간헐천이 뿜는 물을 여러 차례 샤워하듯 통과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물속에 나트륨과 칼륨, 탄산염 등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은 생명체를 만드는 데 필수적인 물질인 '인'이 발견되지는 않았습니다.

 

인은 염색체와 DNA를 형성하고, 뼈와 세포막을 형성하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물질입니다.

생물의 몸에서 에너지 운반체의 역할도 하지요. 이같은 인을 엔켈라두스 바닷물에서 찾아내면서, 생명체 존재를 위한 중요한 퍼즐 한 조각을 더 발견한 셈입니다.

 

엔켈라두스에서 이 인은 '인산염' 형태로 결합하여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인산염은 산소 원자 4개에 인 원자 1개로 구성된 물질입니다. 연구진은 이번에 분석된 인의 농도가 지구 바다의 최소 100배에 이른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연구진은 이번 분석이 엔켈라두스 바다에 생명체가 헤엄친다는 결론으로 직결되는 것에 대해서는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연구진에 속한 미국 사우스웨스트연구소의 크리스토퍼 글레인 박사는 NASA 공식 자료를 통해 "우주생물학의 관점에서 놀라운 발견"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번에 발견된 인이 외계 환경의 생명체에게 충분한 양이 아닐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햇빛 없는 지하 바다에서 화산 등 영향으로 뜨거운 물과 화학물질이 솟구치는 열수 분출구는 지구에도 많이 있습니다.

지구의 열수 분출구에서는 복잡한 생태계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우주 과학계는 카시니호가 수집한 자료를 꾸준히 분석해 지구 밖 생명체 존재의 증거를 찾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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