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서 동전보다 작은 '방사선 캡슐' 잃어버려...'사막에서 바늘 찾기'
참 난감한 상황이 호주에서 벌어졌네요.
세상에서 가장 작지만, 가장 불길하고 위험한 물질을 잃어버렸다고 하는데요...
그 정체는 다름 아닌 방사능 캡슐! 누군가 줍거나, 혹시 먹기라도 하면,
황천길 바로 예약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방에서 잃어버린 것도 아니고, 호주 사막에서 잃어버렸답니다.
난감하네~ 난감혀~ 이게 무슨..
자, 소식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호주 당국이 사막에서 잃어버린 '방사선 캡슐'을 찾기 위해 대대적인 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문제는 방사선 캡슐이 동전보다 작아 수색에 별다른 진전이 없다는 것입니다.
아직 피해 보고는 없지만 방사선 캡슐이 사람에게 노출되면 피해가 적지 않기에, 호주 정부는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서호주 당국이 운송 중 트럭에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방사성 캡슐을 찾고 있다고 현지시간 28일 보도했습니다.
해당 캡슐은 호주의 주요 광업회사 중 하나인 '리오 틴토'의 채굴 장비 센서에 쓰이던 부품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지난 12일 서호주 북쪽 광산에서 출발해, 4일 후 목적지였던 서호주의 수도 퍼스에 도착했습니다.
캡슐을 실은 트럭이 달린 거리는 약 1400킬로미터로, 캘리포니아의 해안선보다도 깁니다.
당국은 "분실된 캡슐이 크기는 작지만 위험성은 크다"고 경고했습니다. 캡슐에는 소량의 세슘이 포함되어 있는데, 약 1미터 거리에서 1시간 동안 노출될 경우 엑스레이 10장을 찍는 것과 동일한 타격을 입힐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앤드류 로버트슨 서호주 공중 보건관리는 "장기간 접촉시 피부 화상, 급성 방사선 질환과 암을 유발할 수 있다"며 "최소 5미터는 떨어져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문제는 캡슐의 크기가 너무나 작아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사라진 캡슐은 가로 0.76센티미터, 세로 약 0.5센티미터로 동전보다 작습니다. 말 그대로 '사막에서 바늘 찾는' 격이 되어버렸습니다.
분실 사실도 뒤늦게 파악되어 관리부실 책임론도 대두되고 있습니다.
트럭이 퍼스의 보호 보관소에 도착한 건 16일인데, 25일이 되어서야 광업회사 직원이 산산조각 난 센서를 발견했다고 합니다.
본래 이 센서는 나사로 단단히 고정되어 있어야 한다네요. 하지만 훔치려는 정황은 보이지 않았고, 단순 사고였다고 합니다.
당국은 25일 승하차장을 수색했지만 결국 캡슐을 찾지 못했고, 다음날 방사성 캡슐이 1400킬로미터를 달려오던 중 유실되었다고 발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를 접한 일부 호주 국민들은 트위터에서 "심슨가족의 에피소드 같다"며 업체와 당국의 부실 대응을 비판했습니다.
아직까지 해당 캡슐을 만지거나 간접적으로 방사선에 노출되어 피해를 본 경우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호주 당국은 방사능 검출기를 사용해 수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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