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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 이야기

환영! 마지막 수족관 남방돌고래 비봉이 방류 결정

by 석아산 2022.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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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는 매우 지능이 높은, 이렇게 말할 수 있다면, '영적인 동물'입니다. 

그런 돌고래 중에서 우리나라 수족관에 마지막으로 전시되고 있었던 남방돌고래 '비봉이'가, 훈련을 거쳐 바다로 방류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더이상 수족관에서 신규 돌고래를 들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하네요.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보도 내용을 함께 보시지요.

 

현재 제주도 연안에서 약 120여 개체가 서식 중인 것으로 알려진 남방큰돌고래는, 2012년 해양보호생물 지정 당시 국내 수족관에는 총 8마리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 중 2013년 '제돌이', '춘삼이', '삼팔이'를 방류하는 등 총 7마리를 자연으로 돌려보내 지금은 제주 퍼시픽랜드(호반호텔앤리조트)에 비봉이 1마리만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현재 수족관에서 관리되고 있는 고래류는 총 22마리로 비봉이가 방류되면 벨루가, 큰돌고래 등 21마리가 남습니다.

23살로 추정되는 비봉이는 2005년 제주 한림읍 비양도 인근 해상에서 어업활동 중 혼획됐으며 이후 공연·전시 등을 목적으로 퍼시픽리솜에서 관리해 왔습니다. 현재 23살이면, 엄청 오래 산 개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비봉이 방류가 늦어진 데 대해 "혼획 자체가 잡은 즉시 놔줘야 하는 게 원칙인데 (그 당시) 사회적 분위기나 국민적 관심 등이 영향을 미쳐 시간이 걸리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말은 이렇게 해도, 아마 그당시 즉시 방류하지 않은 건 인간의 탐욕 때문이겠지요 ㅠㅠ

해수부는 그간 제주도, 호반호텔앤리조트, 시민단체 핫핑크돌핀스, 제주대 등과 비봉이 보호 및 방류 대책을 논의해왔다고 합니다.

너무 늦은 감이 있지만, 이렇게라도 방류 논의를 하는 건 참으로 다행입니다.

 

그런데 방류에 무슨 훈련이 필요하냐, 이런 생각이 드실 수도 있겠는데요. 아시다시피 고래는 매우 사회적 지능이 높은 동물입니다. 그저 바다에 방류한다고 해서 홀로 살아남을 수 있는 생물이 아닙니다.

그들은 함께 소통하고 함께 먹이를 잡으러 다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사회적 적응의 시기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방류 계획을 촘촘히 세워야 하는 것이죠.

 

이렇듯 비봉이는 앞으로 수족관을 벗어나 제주 서귀포 대정읍 연안에 설치된 가두리 훈련장에서 활어 먹이훈련, 야생 돌고래 개체군과의 교감 등 야생적응 훈련을 거쳐 제주도 인근 해역에 방류된다고 합니다.

비봉이 해양방류는 ▲ 방류 가능성 진단 및 방류계획 수립 ▲ 사육수조 내 적응훈련 ▲ 가두리 설치 및 이송 ▲ 가두리 내 야생적응 훈련 ▲ 방류 및 사후 모니터링 등 5단계로 진행되는데 비봉이는 조만간 3∼4단계 과정에 들어간다고 합ㄴ디ㅏ.

 

방류 시 비봉이의 위치추적 및 행동 특성 파악을 위해 위치정보시스템(GPS) 장치를 부착해 1년 이상 모니터링하게 된다고 하네요.

전문가들은 해양 방류 돌고래가 야생에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서는 훈련 과정에서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각종 소음이나 불빛 등 외부 요인을 철저하게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해수부는 비봉이 방류와 관련한 모든 과정에 대해 일반인의 출입 및 접근을 최소화하고, 방류도 최대한 조용하게 진행할 방침입니다.

해수부 산하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는 비봉이의 재포획 가능성에 대해 "국내에서는 재포획된 사례가 없지만 해외에서는 있었다"며 "재포획은 고래가 사람을 계속 쫓거나 스스로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일 때 진행되는데 기술위원회에서 지속해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니까 적응을 하지 못하면 다시 거두어서 어쩔 수 없이 인간의 손으로 길러야 한다는 말입니다.

 

 

해수부는 이번 방류를 계기로, 해양동물 복지의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수족관에서 새롭게 전시를 목적으로 고래를 들여오지 못하게 하고 현재 사육중인 고래류에 대해서는 과도한 스트레스를 가하는 행위를 금지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그리고 관광 시에 해양동물에게 먹이를 급여하는 행위나, 이동을 방해하는 행위를 금지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늦게 나마 이렇게 해양동물에 관심을 보내고, 보호하려는 해수부의 태도에 따뜻한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어떤 나라의 국격이라는 것은, 경제 발전에만 관련된 것이 아니라, 이렇게 자기 국토 내의 동물에 대해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그들을 보호하느냐에 따라 좌우되기도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상 석아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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