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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세상

140년째 건설중인 가우디 '사그라다 파밀리아' 중앙탑 6개 중 3개 완성

by 석아산 2022.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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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역시 종교적 건축물은, '영성'과 '정성'이 듬뿍 담겨야 하기 때문인지, 아주 느리게 건설되는 경향이 있네요.

 

아파트 같은 건물이야 사람이 사는 건물이니 빨리빨리 만들어야겠지만, 종교적 건물은 '신이 사는 건물'이기 때문에, 그리 급하게 짓지 않는 것 같습니다.

 

파리의 노트르담 같은 것도 몇 세기에 걸쳐 완성되었다고 하지요.

 

그런데 그런 종교적 건축물들은 대개는 이미 오랜 시절 완성이 되어서, 고색창연하게 서서 관광객들을 맞이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이 가우디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만큼은,(성가정성당 이라고도 번역한답니다) 처음 건축이 시작된 지 140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완성이 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지금도 한창 건축 중이지요!

 

 

그런데 거북이 걸음처럼 느린 건설 속도라고 하더라도, 역시 꾸준히 지어지면 결국은 완성이 되는 모양인가 봅니다.

 

지금 가우디 성당의 첨탑 6개 중, 그 절반이 완성되었다고 하는데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가면, 상당히 진척되어 있는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성당 측은 설계 책임자였던 안토니 가우디 이 코르네트(1852-1926)의 사망 100주기인 2026년까지는 이 대성전을 완성하려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19가 발목을 잡는 바람에,,, 다소 늦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15일 오늘, 성가정성당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건설공사가 140년째 진행 중인 성당의 중앙탑 6개 중 3개가 최근 완공되었습니다.

이 섣앋의 '성 루카 복음사가 탑'과 '성 마르코 복음사가 탑'이 지난달에 완공되어 성당 측은 이를 기념해 이달 17일부터 내년 1월 8일까지 조명을 켠다고 합니다.

 

 두 탑의 꼭대기에는 그리스도교의 전통적 상징에 따라 각각 날개 달린 황소와 사자가 조각되어 있다고 하네요!

 

남은 성 요한 복음사가 탑과 성 마태오 복음사가 탑은 내년 말까지 완공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들 4개 탑은 높이가 135미터로 똑같습니다.

 

이에 앞서 성모 마리아 탑은 작년 12월에 완공되었습니다. 이 탑은 높이가 138미터에 달하며, 꼭대기에 5.5톤짜리 별 조각이 놓여 있습니다.

 

성당 측은 높이가 172미터에 이를 '예수 그리스도 탑'을 포함한 대성전 건축을 2026년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유행으로 몇 년 동안 공사 일정이 지연되었고, 공사 비용이 대부분 입장권 판매로 충당되고 있기 때문에 방문객이 얼마나 오느냐에 따라 공사 일정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성당 건축위원회 재단의 설명입니다.

 

이 성당의 연간 방문객은 300만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1882년 프란시스코 데 파울라 델 비야르 이 로사노(1828-1901)가 설계 책임자로 건설을 시작했습니다. 그 이듬해에 가우디가 이를 넘겨 받았으나 1926년 건설이 4분의 1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저는 처음에 가우디의 건축물을 봤을 때 충격을 금하지 못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모더니즘 건축들은, 대부분 반듯한 사각형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우디는 건축에 아주 유려한 곡선을 자유자재로 사용하고 있었죠. 이러한 파격적인 그의 건축물을 보며, 저는 건축물도 '몽환적'일 수 있구나, 하는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그리고 이국적인 색채가 가득한 타일과, 마치 초현실주의 조각상을 보는 것과 같은 동물 오브제들... 이런 요소들 때문에, 가우디의 작품은 마치 '살아 움직이는 카멜레온'처럼 보였지요.

정말 너무나 매력적인 건축물입니다. 이 사그라다 파밀리아 역시 가우디 특유의 곡선미가 잘 살아 있습니다.

 

첨탑이 위로 올라가면서 아주 유려한 곡선을 그리고 있지요. 정말 압도적인 인상을 줍니다. 신은 곡선을 사랑한다잖아요!

 

그런데 바르셀로나의 이러한 건축 유산을 보면, 참으로 부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나라는 한국 전쟁 등으로 서울이 황폐화되었고, 그후 급격한 산업화를 거치며 볼썽 사나운 건물들만 늘어갔습니다.

 

지금도 서울, 하면 저는 아파트밖에 생각이 안 나네요.

 

랜드마크가 될 건축물을 꼽아봐라... 그러면, 쌍팔년도에 유명했던 칙칙한 금색의 63빌딩, 그리고 미친 듯이 높이 솟은 자본주의의 상징 롯데 타워 정도만이 생각나네요... ㅠㅠ

 

음... 은평구 도서관이나 승효상씨의 건축물, 리움 미술관 등이 그래도 유명한 건축가의 건물이라고 하지만, 저는 그닥 멋진 줄을 모르겠더라고요.. 문화유산급은 되지 못할 거라 생각합니다 흑흑

 

우리나라도 이제 그런 건축물들이 많이 생기겠지요? 열렬히 바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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