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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세상

5060 고독사, 남자가 여자보다 10배 많다

by 석아산 2022.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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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남일처럼 느껴지지 않는 소식인데요. 

바로 고독사, 그중에서도 50대, 60대의 고독사 비중이, 남성이 여성보다 10배나 높다고 합니다. 이를 보면 남성이 여성보다 외로움 등에 더욱 취약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소식 함께 알아보시죠.

 

지난 30일 조선일보에서는 서울 신길동의 한 고독사 현장을 취재했다고 합니다. 기자를 맞이한 건 단백질이 썩는 악취였다고 합니다.

현관에는 흥건한 핏자국을 덮은 수건과 이불 더미가 있었는데, 피는 이미 바짝 말라 있었다고 합니다. 1미터 남짓 되는 좁은 복도 겸 주방 앞에서 이 집 주인은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숨져 있었다고 합니다.

참.... 비극이네요 ㅠㅠㅠㅠ 머리에 피를 흘렸다면, 어디 집안에서 넘어지거나 부딪히거나 한 것일까요...

 

 

집안에는 앉은뱅이 식탁에 간장과 후추, 빈 종이 그릇과 컵, 그리고 빈 소주병 2개가 놓여 있었다고 합니다. 아마 밥도 제대로 챙겨 드시지 않는 상황이었나 봅니다. 그리고 냉장고 안에는 얼린 물과 동치미 두 통, 안방 세간살이는 조촐했고, 이부자리 옆 바구니엔 약봉지가 수두룩했다고 합니다.

 

이 죽은 이는 60대 남성으로, 사인과 숨진 시간도 불명입니다. 시신은 썩는 냄새에 문을 열어본 집주인이 처음 발견했다고 합니다. 이날은 집주인이 특수청소업체에 유품과 뒷정리를 의뢰한 날이라고 합니다. 현장에 나온 청소업체 직원은, "대개 가족이 없거나 연락해도 오지 않는다. 그러니까 집주인이 자기 돈을 들여 청소를 맡기는 거다. 주인 입장에서는 세를 놓아야 하니까"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렇듯 고독사 현장은 아주 스산하고, 외롭습니다. 현장은 다 비슷해 보이지만, 그 사인은 제각각이라고 합니다.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하고, 지병으로 쓰러지기도 한다고 합니다. 유품정리사들은, "유품을 정리하다 보면 외로움에 떨었을 고인들의 일상이 고스란히 보인다"고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실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무연고 사망자 수는 2018년 2447명에서 지난해 3603명으로 4년 만에 무려 1.4배가 되었습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여성보다 3배 가량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50~60대는 남성이 10배까지 많았습니다. 이 무연고 사망은 해마다 증가추세에 있습니다. 아마 앞으로 고령화, 저출산 등의 영향으로 인하여 더욱 가파르게 증가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50대, 60대 남성층에게서 고독사가 가장 많은 것은 어떤 이유에서일까요.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연령대가 높은 남성들의 고독사는 우리 사회 가부장제의 반작용"이라며 "가부장제에서 남성의 권위는 경제력에서 나오는데, 나이가 들어 경제력을 잃는 순간 가족 관계, 사회 관계가 급격히 무너지면서 소외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보면 참으로 비참하네요... 열심히 살다가 경제력을 잃는 순간 소외되다니요... 참 가족의 유대도 정말 중요한 것인데 말이죠.

 

 

극단적 선택도 50~60대는 남성이 여성보다 3배 가량 많다고 합니다. 정 교수는 "자살을 포함한 고독사는 결국 인간관계의 단절과 고립에서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부가 경제력을 잃고 홀로 사는 사람들끼리 커뮤니티를 만들어주거나 지자체의 가정 방문 서비스 등을 확대해 사회의 일원으로서 소속감을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상 석아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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