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미움받는 식물들, 존 카디너 지음
가을, 시골 들판을 걷다보면 알 수 없는 잡초들을 아주 많이 마주칩니다. 그 잡초들은 대개, 그저 발에 채이기만 할 뿐, 인간에게 어떠한 이익도, 어떠한 해악도 끼치지 않습니다. 하지만 '경작하는 작물'에 반대되는 개념으로서의 '잡초', 즉 우리 농경에 심각한 방해가 되는 풀들도 있지요. 이 책은 이러한 잡초들이 어떻게 탄생하였는지를 밝히는 아주 흥미진진한 책입니다. 농경이 시작된 후, 인류에게 가장 고된 작업은 무엇일까요. 여러분, 농사를 지어보신 분들은 알 것입니다. 모내기, 김매기, 가을걷이 중에서 가장 어려운 작업은 김매기입니다. 옛날부터 인류가 '농사를 짓는다'는 것은, 바로 '잡초를 제거하는 것'과 거의 동의어였습니다. 하지만 인류가 잡초를 제거하려는 노력을 할 때마다, 어떤 잡초들은 더욱 무..
2022. 9.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