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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7

[책 리뷰] 작가란 무엇인가 책 제목부터가 좀 이상하긴 합니다. 작가란 무엇인가. 작가란 무엇인가, 결코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당신에게, "당신은 누구입니까"라고 묻는다면, 말문이 터억 막힐 것입니다. 어디서부터 시작할지도 모르는 것, 그건 그다지 큰 어려움이 아닙니다. 무엇을 얼만큼 말할 것인가, 이것이 더욱 큰 문제이지요. 게다가 작가라니요. 특히 산문 작가들이란! 그들은 자신의 작품에 대해서만 말하고 싶어합니다. 자신의 프라이버시에 대해서는 절대로 직접 말하기를 꺼려하지요. 대부분 그럴 것입니다. 그들은 '작가'라는 이미지 때문에 어느 정도 존경을 받기는 하지만, 그들의 삶은 아주 더티하거나, 찌질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작가에게 더욱 수치스러운 것은, 그들의 삶이 때론 지루하다는 겁니다. 대개 그들은 하루종일 글.. 2022. 9. 18.
[책 리뷰] 물은 H2O인가? 이 책은 도발적인 제목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은 과연 H2O인가?" 네, 당연하지요. 우리는 과학 시간에 그렇게 배워 왔고, 이건 당연히 상식입니다. 그럼 물이 H2O이지, 그게 아니면 뭐란 말입니까? 하지만 이 책은, 우리가 지닌, 이런 과학적 결론의 '유일무이성'에 대해서 질문을 던지라고 권유합니다. 이 H2O라는 것은 물론 과학의 탁월한 이론적 성과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하나의 '정설'로 굳어짐에 따라, 이 H2O라는 결론을 이끌어내기 전까지 다양하게 존재해 왔던 이론들은 모두 폐기되어 버렸습니다. 저자는 이것이 옳지 않다고 말합니다. 다양한 과학적 이론들이 서로 맞서며, 그것이 서로를 보충하는 '상보성'을 가지는 것이 더욱 좋은 태도라고 역설하지요. 예를 들면, 물의 성질에 대한 플로지스톤주의와.. 2022. 8. 2.
[책 리뷰] 한낮의 어둠 여러분, '매트릭스' 영화의 저 장면을 알고 계십니까? 그렇죠. 영화를 보신 분이라면 다 알 것입니다. 모피어스가 저 약을 꺼내면서, 파란약을 먹으면 모든 것을 잊고 다시 아무렇지도 않게 깨어날 것이고, 빨간약을 먹으면 고통스럽지만 진실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하죠. 여기서 주인공 네오는 저 빨간 약을 먹고 자신이 매트릭스라는 가짜 공간에서 살고 있었단 걸 깨닫게 됩니다. 그런데 책 소개를 하면서 웬 매트릭스냐고요? 오늘 소개할 책, '한낮의 어둠'은 '극단주의'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 책입니다. 그런데 이 책에 의하면, 많은 '극단주의 그룹'에서 이 빨간약을 언급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 세상은 진실을 가리는 여러 거짓들로 가득차 있고, 자신들은 이 빨간약을 먹고 진실을 알게 된 사람들이라 자부하는 것이.. 2022. 7. 18.
[책 리뷰] '진화심리학', 데이비드 버스 지음 여기 이 아래의 사진을 하나 보고, 이야기를 진행해 볼까요. 이 사진은, 남녀의 쇼핑 차이를 보여주는 사진입니다. 물론 이 사진은 그저 유머에 불과할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실제로 마케팅 업계에서는, 쇼핑에서 남녀의 행동 차이는 엄연히 존재한다고 합니다. 여기서 소개하는 ‘진화심리학’에서는, 남녀의 이러한 쇼핑 차이를 진화적으로 설명합니다. 한번 들어보실까요. 우리 인간이 인간으로서의 진화를 완성시킨 때가 언제일까요? 예를 들어 우리 인간은 과학의 시대는 1세기 정도밖에 경험하지 않았습니다. 100년이라는 기간은, 인간이 인간으로서 진화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기간이죠. 그렇다면 농경시대는 어떨까요? 한 3000-5000년 정도 기간을 경험했습니다. 이것도 인간 특유의 행동이나 심리가 정착하기에는 너무나 .. 2022. 7. 9.
[책리뷰] 성공을 부르는 결정의 힘 왜 주식은 내가 사면 떨어질까? 슬롯머신 앞에 앉으면 어쨌든 '777'이 나올 것 같은 이 기분은 무엇일까? 경마에서 내가 건 말이 1등으로 결승컷을 끊을 것 같은 이 기분은? 항공사고가 날 확률이 훨씬 적은데도 굳이 먼 거리를 운전해 가려는 사람의 심리는 무엇일까? 나만 그럴까? 그럼 유명인들은? 다음을 보자. "주식시장은 앞으로 영원히 상승곡선을 타게 될 것이다." (어빙 피셔, 예일대학교 경제학자로, 1929년 대공황 직전에 한 말) "어떤 일이 있더라도 미 해군은 방심하지 않을 것이다." (1941년 12월 일본의 진주만 침공이 있기 3일 전 미국 해군 장관이 한 말) "우리는 그들의 음악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들은 곧 사라질 것이다." (1962년 음반 회사 데카 사장이 왜 비틀즈의 음반을 취입.. 2022. 5. 21.
[책리뷰] 헤르타 뮐러, 숨그네 [숨그네, 헤르타 뮐러] 그는 동성애자였다. 또한 그는 소련 지배 치하의 루마니아인이었다. 결국 그는 소련 지배 치하의 루마니아인 동성애자일 뿐이었다. 한마디로, 주인공은 시대에 버림받은, 일종의 잉여물과 같은 존재였다. 소련 당국은 동성애자를, 공산당을 언제든 배신할 수 있는 불순분자로 낙인 찍었다. 그들은 청소되어야 할 존재였다. 마치 나치가 유대인에게 그랬듯, 소련의 무지막지함도 다를 바 없었다. 그래서 주인공은 고향을 떠나 저 멀리 바짝 얼어 있는 시베리아의 굴라크(수용소)로 끌려가게 된다. 이곳, 인간성이 말살되어 버린 극한의 장소에서 살아남은 한 시인의 이야기가 바로 ‘숨그네’이다. 이런 수용소를 다룬 이야기들은 참 많다. 프리모 레비의 ‘이것이 인간인가’라는 책은, 인간성의 본질에 대한 철학.. 2022.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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