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즐거운 책읽기(책리뷰)58

[책리뷰] 오늘 말이 나온 김에, 양자역학 만화 '퀀텀' 소개합니다 양자역학이라! 벌써부터 머리가 지끈거린다. 일반인 뿐만이 아니다. 노벨상을 받은 최고의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도, “양자역학, 그것을 이해했다면 당신은 그것을 이해한 것이 아니다.” 라고 말한 바 있다. 자, 그럼 우리 깔끔하게 양자역학 따위는 포기하자. 양자역학 몰라도 삶에는 아무 영향이 없으니까.... 그러나!!!!! 그러나 그러나!!!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 이제 양자컴퓨터가 개발되는 등, 그 과학적 결실을 겨우 맛볼 수 있게 된 시대인데, 이 중요한 개념을 그냥 포기하자고? 자존심이 상하지 않는가? 그냥 조금만, 상식선에서라도 그 기본 개념 정도는 알아둬도, 나쁘지 않지 않은가 말이다. 그래서 이 책을 추천한다! 이 책은, 무려, 만화책이다!!!! 신난다. 재미난다. 술술 읽힌다. 가끔 프랑스식.. 2022. 5. 23.
[책리뷰] 성공을 부르는 결정의 힘 왜 주식은 내가 사면 떨어질까? 슬롯머신 앞에 앉으면 어쨌든 '777'이 나올 것 같은 이 기분은 무엇일까? 경마에서 내가 건 말이 1등으로 결승컷을 끊을 것 같은 이 기분은? 항공사고가 날 확률이 훨씬 적은데도 굳이 먼 거리를 운전해 가려는 사람의 심리는 무엇일까? 나만 그럴까? 그럼 유명인들은? 다음을 보자. "주식시장은 앞으로 영원히 상승곡선을 타게 될 것이다." (어빙 피셔, 예일대학교 경제학자로, 1929년 대공황 직전에 한 말) "어떤 일이 있더라도 미 해군은 방심하지 않을 것이다." (1941년 12월 일본의 진주만 침공이 있기 3일 전 미국 해군 장관이 한 말) "우리는 그들의 음악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들은 곧 사라질 것이다." (1962년 음반 회사 데카 사장이 왜 비틀즈의 음반을 취입.. 2022. 5. 21.
[책리뷰] 페르난두 페소아, '불안의 책' 여러분이 고독을 사랑한다면, 언젠가는 이 책을 마주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 책은 여러분을 더 웅숭깊은 고독으로 이끌 것이며, 자아의 바닥, 그 원천에서 티끌하나 없이 맑은 정화수를 길어 올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자, 작가 소개를 먼저 하지요. 페르난두 페소아라는 이름, 낯설지요. 우리나라에서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작가라 할 수 있겠지만, 유럽, 특히 포르투갈에서는 이 사람 모르면 간첩입니다. 그렇습니다. 페르난두 페소아는 포르투갈 사람입니다. 그런데 어린 시절 남아공에 가서 살게 됩니다. 그는 어려서부터 문학적 재능, 언어적 재능 모두 탁월했습니다. 고교 졸업시에는 영어 에세이로 1등을 했습니다. 그는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으로 돌아와서 다시는 방랑하지 않습니다. 그는 리스본의 거리와 .. 2022. 5. 20.
[책리뷰] 헤르타 뮐러, 숨그네 [숨그네, 헤르타 뮐러] 그는 동성애자였다. 또한 그는 소련 지배 치하의 루마니아인이었다. 결국 그는 소련 지배 치하의 루마니아인 동성애자일 뿐이었다. 한마디로, 주인공은 시대에 버림받은, 일종의 잉여물과 같은 존재였다. 소련 당국은 동성애자를, 공산당을 언제든 배신할 수 있는 불순분자로 낙인 찍었다. 그들은 청소되어야 할 존재였다. 마치 나치가 유대인에게 그랬듯, 소련의 무지막지함도 다를 바 없었다. 그래서 주인공은 고향을 떠나 저 멀리 바짝 얼어 있는 시베리아의 굴라크(수용소)로 끌려가게 된다. 이곳, 인간성이 말살되어 버린 극한의 장소에서 살아남은 한 시인의 이야기가 바로 ‘숨그네’이다. 이런 수용소를 다룬 이야기들은 참 많다. 프리모 레비의 ‘이것이 인간인가’라는 책은, 인간성의 본질에 대한 철학.. 2022. 5. 17.
[책리뷰] 리처드 도킨스, '조상 이야기' 우리가 시간 여행을 할 수 있어서, 과거로 거슬러 거슬러 올라가 500만 년 전 지구에 도착한다면, 우리의 조상과 어떤 인사를 나눠야 할까. 아마 우리 인류의 조상은 영장류일 것이며, 그들과 말로 인사를 나눌 수는 없을 것이다. 가까스로 허그를 할 수는 있겠지만, 그 전에 그들에게 털복숭이 손으로 싸다구를 맞을 지도 모른다 ㅠㅠ 그렇다면 2000만 년 전으로 간다면? 우리의 조상은 쥐를 닮아, 도저히 '인간적 관점에서의' 공통점이라고는 찾을 수 없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들도 눈과 귀와 코가 있고, 폐호흡을 하며, 젖으로 아이를 먹이는 것은 같다. 분명 포유류로서의 공통점은 있는 것이다. 자, 시간을 더 거슬러 5000만 년 전으로 가 보자. 그러면 우리의 조상들은 파충류의 형태를 하고 있다. 그들은 우.. 2022. 5. 15.
[책리뷰] 먹고 마시는 것들의 자연사, 조너선 실버타운 저 조개구이는 맛있다. 키조개, 가리비, 웅피에 개조개에다가 굴, 칼조개 구워먹고 백합을 넣어 칼국수 해먹으면... 정말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돈다. 그런데 조개가 맛있는 이유가 진화랑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뭐, 조개야 맛있으니까 맛있는 거지, 정도의 답변밖에 나오지 않으신다면, 이 책을 읽으면 큰 깨달음을 얻으실 게다. 우리가 조개를 좋아하는 이유는, 호모 사피엔스 조상이 저 석기 시대 어느 땐가 조개를 적극적으로 먹었던 시기가 있기 때문이다. 조개는 오메가산을 비롯하여 뇌에 필수적인 영양분이 많다. 인간이 이 거대한 뇌를 지탱하기 위해서, 그리고 이미 커다란 뇌를 더 크게 만들기 위해서는 조개의 영양분이 필요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증거는,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어마어마한 양의 조개무덤[貝塚.. 2022. 5. 13.
반응형